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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주), 토종 기업의 독자성 위에 글로벌 통찰력과 혁신을 더하다
		[플라스틱사이언스] 기사입력 2018-04-30 16:36:35

토종 기업의 독자성 위에 글로벌 통찰력과 혁신을 더하다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주), 존 카마뇨 사장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주)의 역사는 미쓰비시가스화학의 폴리아세탈 중합기술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국산화에 성공,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던 폴리아세탈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시작되었다. 5차 증설을 통한 최대 145,000톤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첨단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이 또 다시 새로운 도약기에 접어들고 있다. 3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선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무한대로 확장시키고 있는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본지는 새롭게 부임한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CEO 존 카마뇨 사장을 만나 KEP의 중점 사업과 향후 방향에 대해 일문일답을 나눠보았다.

30년 넘는 뿌리 깊은 나무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주)(이하 KEP)이 글로벌 혁신 바람을 타고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2년 전 새롭게 부임한 KEP의 CEO 존 카마뇨 사장은 32년간 플라스틱 분야 전문가로서 엔지니어 영역에서 마케팅 및 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존 카마뇨 사장은 KEP의 모 기업인 Celanese의 연구소 겸 디자인 센터에서 18세부터 근무하기 시작, 먼저 공학도로서의 프로필을 쌓아올렸다. 이후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식스 시그마 블랙 벨트를 획득하고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역량도 인정받으면서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전담하게 됐다. KEP에 오기 전 15년 간 유럽, 남미, 중국 등을 비롯해 세계 3대 주요 대륙의 해외 지사에서 사업체를 이끌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화학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글로벌 혜안을 키웠다.

‘셀러(Seller)’가 아닌 ‘제공자(Provider)’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 KEP

존 카마뇨 사장은 KEP의 가장 중점적인 사업은 다름 아닌 고객에게 가장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아닌 고객사가 필요한 전 방위적인 솔루션을 함께 연구하고 제공하기 위해 KEP는 오랜 시간 새로운 폴리머와 화합물을 만드는 R&D 투자에 막대한 자원을 쏟고 있다. 연구 부문에서뿐 아니라 영업 부문에서도 전 직원들이 빠르게 경쟁하며 변화하는 시장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프로세스와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혁신을 통해 완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카마뇨 사장은 “KEP는 한국의 독자성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한국에 대한 깊고 열정적인 헌신을 지켜나가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보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최적화된 비즈니스를 이뤄가며 더욱 세계화 수준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보적인 POM 생산 능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화학 기업, KEP

최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동향은 경량 부품, 부품 통합 및 조립 용이성 개선을 향해 계속해서 진화해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 가전제품 및 기타 제품의 신흥 시장 수요 증가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수요는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원료 공급 업체에게 타이트한 공급이라는 큰 부담으로 작용되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POM 공장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KEP의 주력 제품 POM의 생산 수준은 독보적이다. 세계 4위 규모의 공급량을 자랑하는 KEP는 현재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카마뇨 사장은 “늘어가는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위축될 수 있는 시기에도 우리는 공장 운용 능력을 극대화하고 생산량을 확대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POM 시장의 올해 추가 생산량은 5천~1만 톤 사이라고 내다보며 POM 시장 규모와 관련해 이 증가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향후 설비를 확장할 계획에 있으며 이는 적절한 시기와 신중한 판단에 기인할 것이라 말했다.

우수한 기술력, 신제품 개발 및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토대가 돼

KEP의 POM 제품은 이미 견고성, 내마모성, 그리고 기타 화학적 물성을 모두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KEP는 copolymer와 homopolymer를 포함한 일반적인 POM portfolio 외에도 광범위한 분야에서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초고강도 수지인 MXD6 (브랜드명 MAXIMID)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카마뇨 사장은 “우리는 POM 전문 분야 및 PA6,66, PBT 및 MX6를 비롯한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립과 같은 단순한 제품부터, 연료탱크의 펌프와 같은 자동차분야, 항공 산업 그리고 의료기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다양한 용도에 적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KEP만의 기술력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적용 가능한 개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해낼 수 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우리의 경쟁력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시장 요구 사항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나아가 앞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세에 대한 미래 전망을 일찍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KE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들은 기존의 문제점 개선은 물론 미래에 대한 준비를 보다 탄탄히 하는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 피력했다.

한국산 원료에 대한 중국 반덤핑 관세 악재에도 슬기롭게 대처해나가

지난 해 말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정책에도 KEP만의 역량은 빛을 발했다. 카마뇨 사장은 “반덤핑 관세는 KEP 및 사업 파트너에게도 어려움을 안겨줄 만큼 매우 영향력이 있었다”라고 토로하며 “중국이 KEP를 비롯한 한국 원료공급사에게 부과한 관세는 30%로 꽤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중국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중국 고객들을 더 많이 지원하는 방법으로 지혜롭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KEP는 반덤핑관세의 적용을 받지 않는 POM homopolymer (H100)를 포함한 고기능, 고부가가치제품의 판매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KEP는 자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량의 5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이미 2013년 세계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한 KEP는 해외 수출 성장세를 더욱 빠르게 추진하고, 이에, 해당 분야 전문팀을 두고 성장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더 많은 다국적 고객과의 새로운 사양을 개발해나가기 위해 해외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목표, 안정적인 원료 공급 및 신제품 개발에 만전을 기할 것

무엇보다 원료 공급업체는 공급량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에, 카마뇨 사장은 “올해 단기 시장 계획은 최근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량이 부족한 시기에도 우리 고객들에 대한 공급량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라 말하며 “특히 KEP가 뿌리내리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우리는 수년 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고객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술적인 지원과 안정적인 공급량을 제공하기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선된 내마모 품질 제품, 저취기성 품질 제품 그리고 최신품인 homopolymer와 같은 새로 개발된 제품들을 확대해나가는 데에 계속 집중해 갈 것”이라 밝혔다. KEP가 최근 출시한 POM homopolymer는 고객들에게 더욱 광범위한 제품 디자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고유의 집념과 열정, 글로벌 CEO의 노하우와 만나 시너지 효과 내

플라스틱 전문가로서의 숱한 글로벌 경험과 노하우, 전략적인 마케팅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정서상 외국인이 한국 회사에서 CEO가 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특히 언어와 문화의 차이는 카마뇨 사장에게 매우 큰 도전이었다.

그러나 카마뇨 사장은 한국에서 한국 직원과 더불어 한국 고객들과 함께 성장하는 일은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를 사용하며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는 일부터라고 생각했다. 그는 “출근 전 새벽 시간을 활용해 일주일에 세 번씩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으며 가능한 한 자주 한국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한다”며 “직원들에게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한국어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로부터는 한국에서의 사회 정서와 고유한 한국 문화만의 미묘한 차이를 배워가는 한편 자신은 글로벌 마인드와 관점을 직원들에게 새롭게 불어넣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수년간 유도와 마라톤을 즐겨온 스포츠 마니아답게 특유의 우직함과 외유내강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카마뇨 사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남산 등반을 꾸준히 하며 생동감 넘치는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한국 본사 CEO 3년차에 접어든 카마뇨 사장은 KEP 직원들에 대한 첫인상으로 ”모두가 회사의 성공에 기여하려는 헌신적이고 활기 넘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KEP가 펼쳐나갈 비전과 더 큰 도약을 위해 합심하여 실천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또한 그는 “KEP와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는 고객사가 공동체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KEP가 지원하는 일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특히 올해는 전 세계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본사 직원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행보의 일환으로, “연구 개발 분야에서는 POM homopolymer (H100)에 집중함으로써 KEP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평택의 컴파운딩 공장에서는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사무 부서에서는 전 세계 영업 네트워크 간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보다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업무 처리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KEP는 한국에 깊게 뿌리를 둔 기술력이 우수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업이란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가장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가장 먼저 제시하며 우리의 고객들과 함께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30년 역사에 신선한 혁신 바람을 일으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또 다른 도약기에 돌입한 KEP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