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인하우스 컬러링의 차별화된 기술력 보여준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주)

최근 지속적인 원료 가격의 상승에 더불어 최저 임금 상승 및 근로 시간 단축 제도의 시행으로 제조사들은 어느 때보다 부침을 겪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최신형 에너지 절감형 사출성형기를 도입하는 일에서부터 임금이 저렴한 해외로 생산지를 옮기는 일을 고려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하면 총체적 난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더욱이 시장은 어제보다 오늘 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에 보다 효율화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방안을 고안하기 위한 몸부림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최근 ABS 인하우스 컬러링 공정의 성공 사례가 주목받으면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시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외 인하우스 컬러링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주)의 글로벌키어카운트 매니저인 강치규 팀장을 만나 ABS 인하우스 컬러링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주)(이하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85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네오스스티롤루션(INEOS STYROLUTION)의 한국지사로, 울산과 여수에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3개 지역에 지역본부를 두고 한국, 미국, 독일, 인도, 태국 등을 비롯한 9개국 16개 지점에서 월드 스케일의 Styrene Monomer, PS, ABS, Styrenic specialties(스티레닉 스페셜티제품) 등을 제조, 공급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유화학기업이다.

특히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의 Styrene Monomer와 PS 그리고 스티레닉 스페셜티제품 생산 능력은 글로벌 넘버원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제조가 이뤄지는 이점 덕분에 세계 어디에서나 신속하면서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제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제조 효율성 및 제품 균일성을 강조하는 스탠다드 제품 뿐 아니라 스페셜티 제품 사업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춘 고객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고 나아가 이노베이션 창출 및 미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인하우스컬러링 공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널리 시행되어왔다. 자가착색이라 불리는 인하우스 컬러링은 착색된 수지를 사용하는 대신 내츄럴 레진에 마스터배치를 투입하여 직접 착색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범용 플라스틱인 PP나 PS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관건은 내가 원하는 품질의 컬러가 나와야 하는데 PP나 PS는 품질에 큰 문제가 없어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ABS다. 컬러 구현의 용이성과 뛰어난 광택 때문에 주로 전기전자, 자동차 등 수려한 외관을 중요시하는 산업군의 외장재로 사용하는 ABS는 수지 성격 상 고무 성분이 있어 자가착색 시 컬러 분산이 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기존 착색 공정은 내츄럴 ABS를 압출기로 착색 과정을 거친 뒤에야 사출기에 다시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고, 설사 자가착색을 하더라도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글로벌키어카운트 매니저 강치규 팀장은 “ABS에 인하우스컬러링 적용이 까다로웠던 이유는, ABS는 충격강도 향상을 위해 그 주성분에 고무입자를 갖고 있는데 이 고무입자는 가공 시에도 고체 상태로 존재하므로 사출 시에 컬러마스터배치가 내츄럴 ABS 수지와 혼련 되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 역할을 한다. 따라서 ABS는 미분산 문제 발생 가능성이 고무 입자가 없는 타 수지에 비해 인하우스컬러링 실현이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달 우진플라임 보은공장에서 개최된 ‘2018 우진플라임 인하우스’에서 ABS 인하우스 컬러링의 성공 사례가 소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는 파트너사와의 프로젝트 연구 개발 과정에서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이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균일하면서 우수한 품질의 ABS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ABS 또한 인하우스 컬러링 공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획기적인 사례다. 실제로 지난 해 태국삼성전자에서 선보인 그레이 컬러의 세탁기 탑 커버는 ABS 인하우스 컬러링을 통해 제조되었고, 그 수려한 컬러감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한 국내 유명 김치냉장고 도어 등 다양한 종류의 가전제품 제조 과정에서도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의 인하우스 컬러링이 적용돼왔다. 강 팀장은 “당사 ABS는 원색제품 판매 전략을 갖고 있어 인하우스컬러링 경험 및 기술이 우수하며 당사의 ABS 브랜드 ‘TerluranⓇ’은 인하우스 컬러링에 적합하게 설계돼 백색도가 뛰어나고 칼라균일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ABS 인하우스 컬러링 공정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강 팀장은 “국내 사출업계의 상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제조 가공비로 인해, 국내 주요 제조회사 생산의 해외공장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고, 주 원료인 ABS를 아직도 착색을 하여 사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원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국내 사출업체의 경쟁력 제고와 당사의 원색수지 판매 전략에 부합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착색 제품을 사용하던 기존에는 각 컬러마다 다량의 재고를 보유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으나 이제는 내츄럴 ABS 하나만 일정량을 보유하고 4%의 마스터배치만 준비해두면 되기 때문에 제조사들의 재고 비용 감소 및 공간 활용의 효율성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강 팀장은 성공적인 In-House Coloring을 위한 4가지 필수 조건을 설명했다. 우선 내츄럴 레진(ABS, PS) 컬러의 안정성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분산성이 뛰어난 마스터배치, 그리고 마스터배치의 균일한 투입을 위한 설비(Dosing Unit)가 있어야 하며 분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분산설비(Mixing Element), 즉 사출기 내 믹싱 스크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파트너사와 함께 4가지 요소를 각각 연구개발해 지난 달 ‘우진플라임 인하우스’에서 공개했다.

그 중 한 요소인 믹싱 스크류는 다이아몬드 돌기가 있어 컬러 분산이 용이하도록 디자인되어 전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다. 인하우스 컬러링에 최적화된 이 믹싱 스크류는 베리어부 시작 단계에서 이중 플라이트가 시작되는데 서브 플라이트는 주 플라이트와 비교했을 때 다소 언더컷이 되고 있고, 베리어부에서의 피치는 원하는 채널의 부피를 얻기 위해 공급부의 피치보다 크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베리어 플라이트와 실린더의 간격 폭은 고체 재료 입자가 베리어 플라이트를 통해 융융 채널로 유입되지 않고 베리어 플라이트를 통해 이송되는 융융 수지의 전달 능력이 낮게 유지되도록 설계돼 있다. 게다가 베리어 선단부에 다이아몬드형 믹싱 장치가 되어 있어 레진이 이 돌기를 통과하면서 완벽한 분산 효과를 낸다.

그러나 강 팀장은 반드시 자사의 ABS를 비롯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던 파트너사의 제품만을 사용하거나 사출기를 통째로 바꿔야만 ABS 인하우스 컬러링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 효과가 뛰어난 인하우스 컬러링 공정에 좀 더 손쉽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사전 평가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만약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사출기에 믹싱 스크류가 없다면 믹싱 스크류만 갈아 끼우면 되고, 혹시 믹싱 스크류가 이미 있다면(타사 브랜드라도) 분산만 잘 되면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으므로 우선적으로 시도해보기를 추천했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내츄럴 ABS나 마스터배치 모두를 사용하면서 과연 기존 ABS가 잘 섞이는지, 사용 중인 마스터배치가 잘 분산되는지 등 여부를 확인하면서 어떤 요소가 문제인지 여부를 진단하여 보는 것을 추천하였다. 만약 내츄럴 ABS와 마스터배치로도 분산이 잘 되고 원하는 컬러가 잘 나오면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다만, 타겟 제품을 선정해서 플랜을 세워 CEO와 같은 의사 결정자가 함께 참여해 사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프리테스트에 성공하더라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작업 매뉴얼을 명확히 해두길 조언했다.

그리고 그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처럼 마스터배치를 사람이 투입하면 오류가 있다며 일정하게 한 사이클에 일정량의 마스터배치를 투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는 “에러를 방지하기 위해 정량공급 마스터배치 장치가 필요한데 이러한 각각의 요소는 프리테스트와 진단을 통해 필수가 될 수 있고 어떤 것은 선택 사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어떤 특정 회사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선정해 고객의 상황에 따라 품질과 가격 면에서 가장 적합한 걸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면 언제든지 이네오스스티롤루션과 상의할 수 있다. 특히 인하우스컬러링을 비롯한 전반적인 원료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치규 팀장은 스티롤루션의 전신인 효성바스프가 한국에 처음으로 ABS 공장을 설립할 당시부터 ABS 제품 생산담당 업무를 맡아왔으며 이후 연구소에서 ABS제품개발 업무를 거쳐 기술지원팀 및 마케팅 팀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섭렵해온 ABS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ABS에 관한 한 누구보다 애정이 많다. 수년 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한 ABS 전문가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ABS 인하우스 컬러링에 관한 문의가 온다면 기꺼이 고객사의 성공을 위한 조력자가 되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어느 때보다 생산성의 효율화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요하면서 원가 경쟁력이 저하된 요즘,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의 ABS 인하우스 컬러링의 성공 사례는 제조 공정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제조 공정에서 새로운 혁신을 받아들이는 데는 생각의 전환과 실천이 필요하다. 그동안 많은 사출성형업체들이 과연 ABS도 인하우스 컬러링이 가능할까 의구심을 가졌다면 이번 사례를 계기로 보다 더 큰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원가 절감 효과는 당연하고, 무엇보다 이렇게 입증된 사례가 있는 만큼 ABS 인하우스 컬러링은 새로운 원가 경쟁력 확보의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사출업체들 사이에 ABS 인하우스 컬러링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