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커피를 포함한 식품의 밀봉 저장 재료이고, 주거 공간을 위한 뛰어난 재료라 는 것을 광산 매몰 사고가 웅변해 주었습니다. 플라스틱 산업계는 이 일화를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플라스틱 업계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욱 발전시 켜야 하는 사명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플라스틱 산업계에 좋은 일이 많은 해가 되기 바랍니다!

우주의 질서에 따라서 지구에 새해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2022년은 바쁘고 변화가 많은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는 과거가 아니고 미래를 준비하고 미래로 안내하는 해였습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우주를 더 넓혀 놓았습니다. 미국의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통한 달 탐사 시작과 미국을 위시한 여러 나라의 화성 탐사 경쟁은 인간의 우주여행이나 이주를 실현하려는 꿈을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가게 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핵융합실험의 성공 소식은 우리가 실제 핵융합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걸음 더 진전했습니다. 한편, 작년 초 시작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코로나-19와는 또 다른 형태로 전 세계를 큰 혼란 속으로 넣었습니다. 이 전쟁은 두 나라만의 전쟁이 아니라 식량, 석유, 에너지, 원료, 산업, 수출입 그리고 안보 등 우리의 존립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플라스틱 산업계도 이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봉화군의 한 아연 광산에서 광부 2명이 매몰되었다가 1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봉지 커피를 비상식량으로 사용하고, 비닐천막을 만들어서 체온을 유지하고 구조될 때까지 기다린 이분들의 지혜와 용기가 놀라웠습니다. 이 소식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것은 플라스틱의 역할입니다. 커피 봉지는 단순히 커피를 담아두는 봉지가 아니고, 굴속에서 굴러다니던 비닐은 단순히 폐비닐이 아니었습니다. 플라스틱은 커피를 포함한 식품의 밀봉 저장 재료이고, 주거 공간을 위한 뛰어난 재료라는 것을 광산 매몰 사고가 웅변해 주었습니다. 플라스틱 산업계는 이 일화를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한편 플라스틱 업계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사명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최근 2미터 정도의 드론이 시속 100Km로 우리 영공을 침범해서 3~5시간을 날다가 북한으로 모두 돌아갔다 합니다. 크지도, 빠르지도 않고 조종사도 없는 드론을 격추나 나포하지도 못했다 합니다. 비싸고 다루기 어려운 최첨단 방공 무기가 아니고, 플라스틱 기술 및 재료의 응용 또는 더 간단한 친환경적 물리적 방법으로도 시민들의 피해 없이 이 소형 드론들을 모두 나포하거나 격추시켰어야 합니다. 이것도 단시간에 5대가 아니고 100대라도 나포 또는 격추하는 전력을 보여주었어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플라스틱 산업계가 앞으로 기여해야 할 범위가 더 넓어졌습니다. 전통적인 플라스틱 재료 영역 이외에도 시야를 넓혀서 우주, 의료, 안전, 의식주, 국방, 지속성장 미래 산업에도 혁신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화학산업전문가협회가 지난 25년간 개최해오던 석유화학강좌를 코로나-19 창궐 때문에 2020년부터 쉬다가 금년 2월 9일~10일 전북대학교에서 제50회 강좌를 개최합니다. 강좌 주제는 고분자에 사용되는 첨가제 입니다. 늘 안전과 건강을 염두에 두시고 플라스틱 산업계에 좋은 일이 많은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