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투명한 플라스틱의 비교       단일 모노머로 만들어지고 있는 플라스틱은 원래 무색투명한 것이 많지만, 결정성의 경우에는 결정 크기와 결정화도가 증대하면 내부에 굴절률 차이가 생기고 투명성이 사라지게 된다. 결정(폴리머 분자가 다발상으로 되어 있는 부분)과 비정(非晶) 부분의 굴절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PP나 PE에서는 많이 일어나고 있다. 비정성(非晶性) 수지의 경우에는 모노머가 단일이 아니라 두개 이상(공중합체)이더라도 무색투명한 것이 있다. 스티렌과 아크릴로니트릴계(AS 수지), 스티렌과 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이 제품화되어 있다. 그러나 부타디엔 등의 고무계 모노머, 올리고머 등이 가해지거나 폴리머 블랜드 등이 되면 상(相)이 불균일계라고 해도 대부분 투명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완전히 무색투명한 플라스틱이라는 것이 되면 단일 모노머로 만들어진 비정성(非晶性)이 유용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PMMA, PC, PS(GP 타입), PVC 등이 있다. 투명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 가시광선을 잘 통과시킬 필요가 있고, 폴리머 내부의 밀도나 조직 불균일에 의해서 굴절률이 변하지 않는 것이 요구된다. 이러한 것들은 폴리머 제조(모노머의 중합 프로세스)에 관한 문제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대표적인 무색투명한 플라스틱의 물성, 가공성, 용도나 가격에 관해서 실용화되어 온 특징과 결점에 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PVC, PS, PMMA, PC는 널리 실용화되어 있고 여러 가지 제품이 나돌고 있다. 물론 그 밖에도 투명 플라스틱이 있지만. 제품 품종과 양은 별로 많지 않다. PVC는 사출 성형보다도 압출 성형, 더욱이 열 성형에 의해서 가공되는 분야가 주류이다. 가소제에 따라 연경(軟硬)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시트, 플레이트, 형으로서 값싼 가격 덕분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내후성도 그다지 나쁘지 않아서 투명 시트, 필름으로서 포장용, 농업용 또 골함석으로서 건축용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단, 내열성이 좋지 않고 가공할 때 200℃ 정도에 열분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안정제를 가해야 하고, 식품포장 대상으로는 독성이 없는 값비싼 안정제를 사용해야만 한다. PS(GP)는 사출성형용이 많아서 염가의 일상 생활용품, 문구, 완구 등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사출성형 등의 가공성과 열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사출 성형기 개발의 단서가 되었다. 물성적인 면에서 볼 때 강성은 우수하지만, 내충격성이 나쁘고 또한 유기약품은 물론 각종 유류에도 용해되거나 갈라짐이 생기기 쉽다는 것이 결점이다. 또한 내후성도 별로 좋지 않다. 따라서 염가의 실용품으로서 내구성이 요구되지 않는 분야라든가 식품포장 분야에는 널리 쓰이고 있다. 그 내약품성을 개량하기 위해서 아크릴로니트릴과의 투명한 공중합체 AS 수지가 개발되었다. 한편, PMMA는 기계적 강도가 PS보다 약간 양호한 정도이지만 다른 수지에는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것은 내후성, 내광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빛의 투과성도 좋고 장기간에 걸쳐 옥외 사용에 견딘다. 옥외 구조물이나 자동차 부품, 광파이버 등에 사용되고 있다. PS보다 비싸지만 성형품의 외관은 중후감이 있고 표면이 상하기 어려운 특성도 있어서 내구 소재로서 중요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PC는 내열성이 높고 기계적 강도(강성과 내충격성)의 밸런스가 좋아서 비싸지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서 구조물 부품, 기기부품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내후성은 PS보다 좋지만 PMMA에는 아무래도 미치지 못한다. 가공성은 열분해하기 쉽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다. 또 성형품 내부에 스트레인(Strain)이 남기 쉬워서 사용 중에 스트레스 크랙이 발생할 때가 있어서 어닐링으로 방지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