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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우정교수의 디스플레이 이야기 4
[플라스틱사이언스] 기사입력 2020-08-12 09:32:58

디스플레이 이야기 네 번째 시작해볼까요? 이번호에서는 전계 발광(EL) 동작 기구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소개, 그 외의 자발광 기구와 디스플레이 응용, 전기 영동 디스플레이(EPD) 소개, 그리고 전자 종이 t ~, 액정 디스플레이(LCD)소개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죠.


전계 발광(EL) 동작 기구들 >>

전계 발광(ElectroLuminesce-nce, EL), 혹은 전기 발광, 전자 발광은 반도체 등의 물질에 전기장을 인가하면, 혹은 전류를 흘리면 발광, 즉, 빛이 생성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주입형(injection) 과 진성형(intrinsic)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주입형 전계 발광은 전계에 의해 전자와 정공이 각각 음극과 양극에서 주입되어 중간 부분에서 만나서 그 (재)결합(recombination)에 의해 빛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진성형 전계 발광은 전자가 전기장에 의해 가속되어 에너지를 얻은 후 임의의 발광 중심과 충돌, 발광 중심을 여기, 즉, 충격 여기(impact excitation)시키는 과정에서 빛이 나오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주입형 EL에서는 전자와 정공을 움직일 정도의 전기장으로도 충분하지만, 진성형 EL에서는 전자가 가속되어서 발광 중심과 충돌, 여기까지 이르게 하여야 하므로 수 MV/cm 정도의 큰 전기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진성형 EL은 '고전계 EL'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죠.



주입형 EL의 시작은 1909년, 영국의 라운드가 광석 검파기를 연구하던 중 탄화 규소(Silicon Carbide, SiC)의 작은 조각에서 빛이 나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1922년 소련의 로세프는 연마용 탄화 규소에 전극을 연결, 전류를 흘려 발광을 유도하죠. 이는 오늘날, LED의 시작이 됩니다. 진성형 EL의 경우, 1920년, 독일의 구덴과 폴이 황화 아연(Zinc Sulfide, ZnS) 물질에 전기장을 인가하면 빛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발견하죠. 그리고, 1936년 프랑스의 데스트리오는 유전체로 피마자 기름을 칠한 ZnS에 역시 전기장을 걸어 발광을 유도합니다. 역시 이는 오늘날 ELD의 시초가 됩니다.

앞서 설명된 전계 발광형 디스플레이들에 있어서, LED와 OLED는 주입형 전계 발광 소자, TFELD는 진성형 전계 발광 소자에 해당하죠. LED와 OLED 공히 주입형, 즉 전자와 정공의 결합을 이용하는데, 둘은 소재, 특히 발광 물질에 따라 구분됩니다. 즉, LED는 무기물을 사용하는 LED(inorganic LED), OLED는 용어 그대로 주로 유기물을 사용하는 LED(Organic LED, OLED)입니다. 만일, 금후에 OLED 구조에 양자점을 첨가한 QLED가 만들어진다면, 이는 유기와 무기가 융합된 LED로, LED란 이름을 부여하여야 하며, 이때, 기존의 무기물 LED는 ILED(Inorganic LED)로 불려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진성형 EL, 혹은 고전계 EL 소자는 구동 방식에 따라 교류형 소자와 직류형 소자로 구분되며, 또한 사용되는 소재에 따라 분말, 혹은 후막(thick film) 소자와 박막(thin film) 소자로 구분됩니다. 앞서 설명한 TFELD는 정확히는 교류 구동형 박막 ELD(AC-TFELD)에 해당합니다.
 

플리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소개>>

PDP는 광 발광(PL) 원리를 이용한 자발광형, 직시형 디스플레이입니다. 먼저 플라즈마를 이야기하여 보죠. 플라즈마는 방전에 의해 생성되는 전하를 띈 기체로,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 상태로 불리기도 합니다. '플라즈마'란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1930년경 미국의 랭뮤어가 전기 방전 실험을 할 때 발생한 이온화된 기체에 붙인 이름입니다. 기체에 더 큰 에너지를 받아서 만들어지죠. 우주는 대표적인 플라즈마의 생산 기지이며, 번개, 오로라, 코로나 현상 등이 플라즈마 현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네온사인, 형광등과 같은 방전관도 플라즈마를 이용하죠. PDP는 주로 후막 기술을 이용하여 제작되며, 두 장의 유리 기판 사이에 RGB 각각의 부화소들을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공간 내를 채우는 방전 기체는 네온(Ne), 아르곤(Ar), 헬륨(He), 혹은 이들의 혼합 기체가 바탕 기체(buffer gas)가 되며, 자외선 발생을 위하여 소량의 제논(Xe, 크세논)을 첨가합니다.

 

PDP에는 직류형(DC PDP)과 교류형(AC PDP)이 있는데, 직류형의 경우 전극이 방전 공간에 노출되어 있어서 이온 충격으로 손상이 일어나 수명이 짧은 반면에 교류형은 전극이 유전체로 덮여 있어서 수명이 길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교류형 PDP는 대향전극형과 면방전형으로 구분이 되는데, 이중에서도 면방전형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여기에서는 교류형, 면방전형 PDP를 대상으로 구조와 원리를 설명하겠습니다. 부화소 내의 위쪽 기판에 유지(sustain) 전극과 주사(scan) 전극을 나란히 배치하고, 아래쪽 기판에는 신호(address) 전극을 수직으로 교차 합니다. 윗쪽 기판쪽으로 빛이 나오므로 상부 전극으로는 투명 도전막을 사용하지만 전도도 확보를 위해 투명 전극의 양쪽 끝부분에 알루미늄이나 크롬/구리/크롬으로 버스(bus) 전극을 형성하고, 이 위에 유전층과 MgO 보호막을 코팅합니다. 보호막은 이온의 스퍼터링으로부터 유전층을 보호하는 역활을 합니다. 그리고, 하부 기판의 신호 전극 위에도 유전체를 도포하죠. 따라서 방전은 유전층으로 덮여진 전극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또 유지됩니다. 특히, 방전 전극간의 갭 전위는 외부 인가 전위와 유전체의 벽에 쌓인 전하들로 인한 벽 전위의 합으로 주어지며, 따라서 방전 유지 전압이 개시 전압보다 작게 됩니다. 이를 PDP의 동작 여유, 혹은 기억 특성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PDP의 부화소 공간 안에는 기체를 방전시켜 플라즈마를 생성하고, 생성된 플라즈마를 유지시킬 수 있는 전극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적인 절연을 위한 절연체, 전극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 방전 공간을 구분하는 격벽, 그리고 플라즈마로부터 발생한 자외선(UltraViolet ray, UV)에 의하여 여기, 발광되는 RGB 형광체가 코팅되어 있습니다.

PDP의 동작 과정을 살펴보면, 개별 부화소 내부의 형광체에 따라 색상이 정해지며, 각각의 부화소는 상부와 하부 전극 간의 개별 방전을 거쳐 발광하게 됩니다. 먼저 안정화 단계로, 주사/유지 전극과 유지 전극들 사이에 전압이 인가되고, 예비 방전이 진행되는데, 이는 형광등의 안정화 과정과 유사합니다. 다음으로, 데이터 전극의 전압 인가로 선택된 화소에 벽 전하(wall charge)를 형성하고, 이어서 발광 및 유지 단계에서는 유지 전극과 주사 전극 사이에 교류 전압을 인가하여 방전 후 발광을 유지시킵니다. 이 때 인가되는 교류 전압의 주파수가 발광 회수를 조절, 휘도를 결정하죠. 끝으로, 소거 단계에서는 인가 전압을 낮추어 플라즈마가 소실시키면서 벽전하도 제거됩니다.

PDP와 관련된 개념은 18세기에 인공적으로 가스 방전을 유도할 수 있으면서부터 시작되었고, 1927년 미국의 벨 시스템의 단색 PDP TV가 세계 최초의 PDP인데, 이는 1929년에 개발된 CRT TV보다도 2년이 앞섭니다. 그리고 1954년에 직류형 PDP가 발명되었고, 마침내 1964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교류형 PDP를 발표합니다. 당시에는 CRT의 라인 스캔, 발광 방식으로 모니터 상에 정지 화면을 유지하기 위해서 비싼 메모리와 스캐너가 필요하였고, 따라서 CRT의 대안으로서 메모리 기능이 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66년, 매트릭스형의 초기 모델이 소형 컴퓨터용 모니터로 상용화된 바 있으나, 이후 반도체 기술의 진보에 따른 CRT용 메모리와 스캐너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경쟁력을 상실하였죠. 이후 CRT와 비교할 때, 얇은 두께, 높은 시인성, 넓은 시야각 등의 장점이 있어서 거치형 오락기, 계산기, 계측기, 소형 TV 등에 일부 활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CRT가 대형화 및 평판화에 어려움을 겪고, 평판 디스플레이(FPD)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면서, PDP는 본격적으로 개발되었고, 1992년에 일본의 후지쯔에서 21인치 칼라 PDP TV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1995년, 42인치 칼라 PDP TV의 상용화, 그리고 오리온 전기,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합류가 이어지면서 2008년에는 150인치의 UHD(Ultra High Definition)급 PDP TV를 시연하는 등, LCD와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요 경쟁 제품인 4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에서 LCD 대비 낮은 해상도, 높은 전력 소비, 상대적으로 큰 부피와 무게 등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어 갔고, 결국 2013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PDP는 화소 내 가스 방전 발광 방식으로 인해, 화면이 커질수록 휘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40인치 이하에서는 LCD 대비 어두우며, 40인치 이상에서는 대등하거나 더 밝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화소의 크기가 휘도와 비례하고, 해상도와는 반비례 하게 되어 해상도를 충분히 올리기가 어려운데, 이를 해결하는 방안이 개발되었으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경쟁력 상실의 원인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이와 함께 플라즈마에 의한 형광체 열화, 수명 문제가 있었으며, 지금의 OLED와 유사한 번인(burn-in) 현상이 나타났고, 소비 전력에서도 자유롭지 못하였으며, 더구나 고전력 회로를 비롯한 화상 데이터 유지 회로, 메모리 회로 등 회로부의 가격 부담이 존재하였죠. 이제는 떠나가고 있지만, 특히 TV 시장에서 CRT가 휘청거리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또한 1990년대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10여년간 이어졌던 LCD와의 경쟁은 멋지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승자인 LCD가 QLED로 진화를 하여, 똑같은 경쟁을 OLED와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 외의 자발광 기구와 디스플레이 응용>>

음극 발광(CL) 현상을 이용한 CRT, FED, VFD, 전계 발광(EL) 현상을 이용한 LED, OLED, TFELD, 그리고 광 발광(PL) 현상을 이용한 PDP 이외에도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발광 현상과 실제 이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의 연구 결과물들도 보고되거나 개발 후 시제품이 발표되고는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상용화, 제품화에 적용될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어도 학술적 연구나, 혹은 의욕을 가지고 시작하는 벤처들의 작품으로 등장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는 몇몇 기술과 원리들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빛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디스플레이에 사용할 수 있는 발광 기구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물체에서 빛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흔히 단순합니다. 즉, 모든 물체는 제각각 원자나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원자핵을 중심으로 전자들이 주위의 고유 궤도, 즉 에너지 준위에서 움직이며 존재하고 있죠. 외부로부터 임의의 에너지가 전달되면, 전자들이 높은 에너지 준위로 이동하였다가 다시 원래의 준위로 복귀하면서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이 때, 방출되는 에너지는 빛이나 열과 같은 전자기파로 이루어지는데, 열의 형태로 방출되는 경우, 이를 열 복사(thermal radiation)라고 합니다.

태양으로부터 지구로 오는 전자기파도 열 복사의 한 예입니다. 이 때의 열, 즉, 전자기파는 우리 눈에 보이기도, 안보이기도 하는데, 온도가 낮으면 적외선 쪽, 온도가 높아질수록 가시광선, 자외선 쪽으로 파장이 짧아지면서 에너지는 커집니다. 다만, 적외선은 파장이 길어서 에너지가 낮은 편이라 화학적, 생물학적 반응은 잘 일으키지 못하고, 주로 열을 전달하므로 열선이라고 합니다만. 대략 우리 눈에 보이려면, 붉은색 정도가 500도로, 온도가 더 높아지면 주황색, 노란색, 파란색, 그리고 1,400도 이상에서는 가시광선의 모든 파장이 섞인 하얀색이 보여지죠. 이와 같이 열 복사를 이용하여 빛을 보려면 높은 온도, 큰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어 디스플레이에서는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높지 않은 온도, 에너지에서 빛을 만들 수 있는 현상이 필요하게 되죠. 이를 발광(luminescence)이라고 합니다. 발광, 역시 전자가 높은 준위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면서 빛을 만든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 때 사용되는 에너지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이미 자발광 디스플레이에 응용되고 있는 전자선, 전기장, 그리고 빛(광) 에너지 이외에도 마찰이나 음파와 같은 물리적인 자극, 생물이나 화학 반응 등도 있죠. 다만, 정보 디스플레이로 쓰기 위해서는 입력은 전기이어야 하며, 우리가 전기를 통하여 임의의 에너지를 생성하거나 자극하여 빛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든지 디스플레이로서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생성되는 빛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특히 빛의 3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이면 더 바람직하겠죠. 그리고, 전기가 들어가서 여러 과정을 통하여 빛을 만들어내는 디스플레이를 자발광(self-emission)형이라 함은 자명합니다. 반딧불이와 같은 생물 발광(bioluminescence), 밤낚시나 야간 응원 등에 쓰이는 발광 막대와 같은 화학 발광(chemoluminescence), 그리고 전기 화학 발광(Electrochemeluminescence) 등도 관심을 끄는 발광 원리입니다.

 

전기 영동 디스플레이(EPD) 소개, 그리고 전자 종이 t~

‘전자 종이(Electronic paper, E-paper)’란 어휘는 단지 하나의 확립된 기술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범주의 디스플레이 기술들로 이루어지는 응용 분야를 의미하며, 아직까지는 표준 및 규격이 정립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자 매체와 종이 매체의 특징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응용 영역을 정의하여 보는 것은 가능하죠. 전자 종이의 기능적인 특징은 정보의 쓰기와 지우기, 소비 전력이 거의 제로인 상태에서의 정보 기억, 반사형 정보 표시, 그리고 유연성으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직시형, 반사형이고,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비자발광형 디스플레이에 해당합니다. 종이는 빛을 내지 않으니까요.

최초의 전자 종이 모델은 자이리콘(Gyricon)으로 불리는 회전볼(twist ball) 방식의 디스플레이로서, 1974년에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소에서 고안되었습니다. '자이리콘'이란 용어는 그리스 어원으로 '회전하는 볼'이라는 뜻이랍니다. 이 모델은 탄성 중합체(Elastomer) 시트 사이에 투명 실리콘 오일을 채운 뒤, 100 마이크론 크기의 입자들이 분산된 구조이며, 입자는 서로 다른 색과 서로 반대되는 극성으로 하전된 두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입자들은 외부로부터의 전기장에 의해 자유로이 회전 및 이동을 하여 투명한 표면 전극 쪽으로 배열을 하고, 반사광의 파장을 변화시켜 영상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을 통하여 종래의 종이 매체와 인쇄 기구를 대체할 수 있는 전자 종이가 시작되었죠.

더욱 획기적인 변화는 1996년 MIT에서 시작된 전기 영동 디스플레이(ElectroPho-retic Display, EPD)를 통하여 일어났으며, 이를 토대로 1997년에 E-Ink사가 설립되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메뉴에서는 전자 종이의 대표로서, EPD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전기영동(electrophoresis)은 유동성 매체 내에서 하전된 물질들이 전기장의 영향을 받아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기 영동 방식을 적용한 EPD는 두 장의 플라스틱 기판 사이에 투명한 유체와 캡슐들이 샌드위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캡슐 내부에는 크기 1 마이크론 정도의 색깔을 띈 입자들이 하전된 상태로 용액 안에서 분산이 되어 있습니다. 캡슐을 전극과 연결한 뒤, 전극을 통하여 전압을 인가하게 되면, 전기 영동에 의해 캡슐 내부의 흰색과 검은색 입자들이 각각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고, 따라서 전압의 극성과 크기에 의존하여 색과 밝기를 표시하게 됩니다. 이는 인쇄된 종이와 같은 화질을 가지고, 광반사 효율이 신문과 비슷하며, 인가 전압으로 이동하는 입자들의 수를 조절하여 계조 표현이 가능합니다.

E-ink 이외에도 Bridgestone, Delta, Sipix 등이 전기 영동을 이용한 전자 종이를 개발하여 왔으나, 시장 확보와 LCD 기반 전자 종이와의 경쟁에서 밀려 사업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다만, E-ink는 2012년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SiPix(마이크로 컵 방식)를 인수하여, 현재에는 유일한 전기 영동 기반의 전자 종이 업체로 남아 고군분투 중입니다. E-ink는 2017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42인치 E-ink 디스플레이를 발표한 바 있죠. 그 외의 기술로 유체의 대전 상태에 따라 다른 젖음성(wettability)을 이용한 전기 습윤 디스플레이(Electro Wetting Display, EWD) , MEMS 공정 기반으로 빛의 위상차 간섭을 이용한 iMod(interferometric Modulator)와 몇몇 LCD 기반 전자 종이들이 종이같은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같은 종이를 만들어가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즉, 기술의 특징으로 정리해 보면 회전볼 방식의 전자종이가 발표된 이래로, 전자 종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어 왔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디스플레이 매체에 따라 3 개의 기술 부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가역적인 색상 전환 반응을 이용하는 부류,’ ‘액정 물질의 머무름(Retention) 현상을 이용한 부류,' 그리고 EPD와 같이 ‘칼라를 갖는 하전 입자들의 물리적인 배열을 이용하는 부류'이죠. 이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하여, 전자 종이의 종이 대체 노력은 꾸준히 진행형이며, 고화질, 고성능으로 무장한 LCD와 OLED 태블릿과의 경쟁 또한, 전자 종이 입장에서는 계속입니다. 특히, 도로 표지판, 반사형 사이니지, 그리고 IoT와 접목된 스마트 태그 등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겠죠. 우리는 메이저 리그 디스플레이들의 게임도 즐겁지만, 마이너로써의 고군분투에도 종종 감동을 받습니다.

 

 액정 디스플레이(LCD) 소개 >>


LCD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별도의 광원을 필요로 하는 디스플레이입니다. 물론 모바일 기기에서 대형 TV에 이르기까지 직시형 디스플레이로서 널리 사용되지만, 크기가 작고, 해상도가 높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형태로서 투사형과 가상형 기기에서도 적용이 되고 있는 범용 디스플레이의 대명사이죠. 동작 원리는 창문 등에 설치하는 블라인드에서 찾을 수가 있는데, 블라인드 각도를 조절하여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듯이, 액정(Liquid Crystal, LC)이 움직이면서 화면을 통과하여 나오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즉, 빛의 경로로 작동 원리를 설명하여 보죠. 후면이나 측면에 설치된 광원, BLU (Back Light Unit)로부터 만들어진 빛이 편광판을 통과하면서 한쪽 방향으로만 진동하는, 조절이 용이한 빛으로 편광(polari-zation of light)되고, 이는 각 화소에 설치된 RGB 부화소들로 들어가서 선택된 부화소 창구를 통과합니다. 물론, 선택은 각 부화소마다 설치된 박막 트랜지스터(Thin Film Transistor, TFT) 스위칭 소자에 의해 이루어지죠. 선택된 부화소에는 전압이 인가되어 전압의 크기만큼 액정이 회전하면서 빛이 통과하는 창의 넓이, 즉, 밝기를 조절합니다. RGB 각각에 해당하는 3개의 부화소들을 통과한 서로 다른 밝기의 빛들이 마지막 단계로 RGB 칼라 필터를 통과하면서 화소의 색과 밝기가 결정됩니다.

LCD는 실로 고진감래와 전화위복, 그리고 임전무퇴를 거치면서 생존하여온 디스플레이입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어도, 스스로 빛을 만들지 못하는 디스플레이, 더디고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액정으로 인해 느리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디스플레이 등, 후발 주자들이 보기에 만만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요. 그러한 도전과 역경 속에서도 살아남고 발전하고, 자리잡기를 거듭하였습니다. 1888년, 오스트리아의 식물학자가 액정을 발견하였고, 1950~60년대에 액정으로 빛을 조절하면서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1960년대 후반에 DSM(Dynamic Scattering Mode) 모드와 TN(Twisted Nematic) 모드의 LCD가 발표되며, 1970년대 초반에 최초의 제품에 적용된 LCD가 출연합니다. 이후, LCD를 이용한 시계, 계산기 등이 연이어 출시가 되며, 1980년대에는 TFT와 커패시터가 집적화된 능동 구동형 TFT LCD(active matrix-type TFT LCD)가 선보이면서 노트북 PC, TV 영역으로의 진입을 시작합니다. 이후로도 발전을 거듭하여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LCD는 소형 모바일 기기로부터 중형 태블릿, PC와 노트북 모니터, 그리고 대형 TV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응용 전자 제품 대부분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느린 응답 속도는 더욱 속도가 빠른 액정을 개발하여 가면서 해결하였고, 시야각 문제는 액정의 작동 모드 개선으로, 칼라와 화질은 후면 광원을 냉음극 형광 램프(Cold Cathode Fluorescent Lamp, CCFL)에서 LED로, 그리고 양자점의 적용으로 발전적 교체를 하며 완성하였으며, 해상도는 반도체 공정의 적극 도입으로 최고를 이루었습니다. LCD의 진화 과정을 알면,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적극적인 아웃 소싱의 결정체를 볼 수 있으며, OLED와의 진검 승부, 그리고 진정한 QLED로의 진화 과정은 지금도 흥분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호에 이어서 계속

<“본 고의 내용은 저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포함하고 있으며, 인용 자료들이 다양하여 일일이 표기하지 못한 점을 양해,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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