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 국내 플라스틱·고무 산업과 금형산업을 대표하는 전문전시회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총 5일간 개최된 전시회에서는 플라스틱·고무, 금형 산업에 관련된 제품과 기술 그리고 각종 세미나 등이 총 망라됐다.

전시회는 첫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개막식은 ‘Koplas 2017’와 ‘Intermold 2017’가 함께했다.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컷팅식에는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정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 김진기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Koplas를 주최한 김충한 한국이앤엑스 회장, 한영수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자리에 참석했으며, Intermold 2017를 주최한 박순황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영두 한국공작기게산업협회 회장, 아시아금형협회(FADMA) Wu Bingshu 회장, 김동섭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명예이사장이 함께 했다.



플라스틱과 금형업계를 대표해 업계의 원로와 대표들도 자리를 빛냈다. 김지 (주)동신유압 회장, 김익환 (주) 우진플라임 대표, 유영희 (주)유도 회장, 윤유중 대한전기공업 회장, 김영길 (주)에스엠플라텍 대표, 이인표 한국하이티엔 대표, 김학권 재영솔루텍(주) 회장, 권영렬 화천기계(주) 회장, 김재섭 두산공작기계 대표, 이강래 현대위아(주) 본부장 등이 참석해 개막식을 축하했다.
전시회는 킨텍스 제1전시장 전관에서 펼쳐졌다. Koplas는 제1전시장 4홀과 5홀에 걸쳐 진행됐으며, Intermold 2017는 같은 전시장 1홀에서 3홀에서 전시가 진행됐다. 한 전시장에서 두 개의 전시회가 개최된 것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연관성이 높은 두 산업을 큰 이동 없이 살펴볼 수 있었다. 아울러 참가사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참관객들이 유입되어 보다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회는 ‘한국냉난방공조전(HARFKO)’도 함께 했다. 한국냉난방공조전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플라스틱·고무와 금형, 냉난방공조 등 정부지원 3대 산업부분 전시회가 총 7,600㎡, 1,100개사 4,300부스 규모로 동시 개최됐으며, 국내외 총 89,151명의 바이어가 내방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Koplas 2017 플라스틱·고무 가공기술의 장
Koplas는 국내외 플라스틱·고무산업의 발전과 국제교역 진흥을 목표로 1981년 시작했다.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전시회는 24개국 485개사가 출품했다. 원료 및 부재료, 반제품 및 완제품, 사출성형기, 압출성형기 등의 가공기계와 온도조절기, 칠러, 취출로봇, 분쇄기, 온조기 등의 합리화 기기를 비롯 인쇄기, 접착기, 절단기, 포장기계 등의 후가공기계와 콘트롤러, 센서, 스크루, 실린더 등과 같은 부품, 제품의 시험 및 측정기기, 고무사출기 및 압출성형기, 오링검사기, 고무 완제품 및 반제품, 관련전문서적 및 정보서비스, 단체, 컨설팅 업체 등 플라스틱·고무 등 국내외 다양한 플라스틱·고무 산업이 한자리 총망라되었다. 아울러 플라스틱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포장과 인쇄관련 품목들도 다수 출품되어 보다 다양하고 넓은 영역을 볼 수 있어 참관객들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반도체, 자동차부품, 스마트폰, 컴퓨터, 의료기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의 플라스틱·고무 이용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제품의 대량생산을 위한 가공기계들의 무인자동화와 초정밀, 초고속 및 초대형 성형기계 등 기술 집약된 가공기기들의 참가가 높아지고 있으며, 제품가공에 따른 자동화 설비 그리고 관련부품은 물론 시험측정기기 및 관련 서비스들도 다수 전시되었다.

주요 참가 업체별 전시품을 살펴보면 일광폴리머, 크라이부르그, 도일에코텍, 지씨씨 등 원재료, 우진플라임, LS엠트론, 동신유압 등 국내 사출성형기 및 아버그(Arburg), 한국엔겔기계, 스미토모(Sumitomo), 하이티엔(Haitian), 코스모스(Cosmos), 볼루(BOLE), JSK UWA, 이즈미(Yizumi), PLM 등 해외 사출성형기, 에스엠플라텍, 한도기공 등 압출성형기, 보성산업사, 신창정공, 오톡스 등 고무 관련기기와 대한전기공업, 유일시스템, 한국시스템, HNP인터프라, 노이텍, 유신코리아(Yushin), 한세 등 합리화기기, 에이비넥소, AFT, 맥엔지니어링, 위드랩 등 시험 및 측정기기, 미코명진, 한일하이테크, 천기산업 등 금형관련기기, 대영테크, 영일산기 등이 전시소개 되었다.

산업의 미래를 제시한 세미나
Koplas 2017 전시 이틀째인 3월 8일에는 국내업체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러시아(34개사), 터키(16개사)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진행됐다. 상담회는 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전시기간 중 바이어 체재비 지원 및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무료통역서비스를 운영하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국내외 플라스틱 신기술 정보와 동향을 전하는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원료와 사출·압출, 부대설비 등 파트별 기술 콘퍼런스와 바이오·친환경·경량화·고기능 플라스틱 소재 등 혁신 기술,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플라스틱 소재 및 부품 세미나 등 현재 산업의 기술동향과 시장 동향을 살필 수 있는 행사들이 펼쳐졌다.

특히, 고분자나노융합소재가공센터는 ‘IKV 연구과제 해례 세미나’를 개최해 큰 관심을 받았다. 고분자나노융합소재가공센터는 플라스틱 산업의 선두에 있는 독일 IKV에서 진행되고 있는 복합사출성형, 경량복합소재, 고기능성 컴파운딩기술, 압출가공기반 소재개발응용으로 분야를 나누어 국내에 소개했다. 아울러 고분자나노융합소재가공센터는 우리에게도 독일 IKV와 같은 플라스틱 가공공정 기술개발 단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24회 Koplas는 현재 산업의 이슈와 상황을 보여줬다. 우선 제조업의 화두인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와 관련된 기술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출성형기 업체를 중심으로 주변기기와 시스템 업체들은 공장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시연을 통해 보여줬다. 앞으로 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기술로 무장한 제품들이 현장에 확산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한다.

다음으로 중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 될 조짐이다. 이번 전시회에 98개 사의 중국 업체들이 참가했다. 지난회인 2015년 70개 사가 출품한 것에 비해 많이 늘어난 수치이다. 이들 중국 업체들은 현지 직원이 상주하며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망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출품 분야도 다양했다. 사출성형기는 물론 압출성형기, 원료·첨가제에 이르기까지 보다 다양한 품목들이 출품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전시에 참여하는 중국 업체의 증가에 대해 “향후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점쳐지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라는 해석이 존재한다.

Koplas 2017을 통해 우리 플라스틱·고무 산업계는 업계간의 기술교류와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양적 팽창에 버금가는 질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다 많은 세계의 제품들과 비교해 봄으로써 기술개발의욕을 고취하고 우리제품의 우수성을 확인함으로써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증대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다.

다음 전시회는 2년 뒤인 2019년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25회를 맞이하는 ‘Koplas 2019’에 더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하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전문산업 전시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