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를 버리고 자기답게 살아가라

나는 나라고 확실히 구분 짓고 타인의 태도에 좌우되지 않는 자신의 생활 방식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대사회가 폐쇄적 기분에 감싸여가는 것과 병행이라도 하듯이 ‘우울증에 관한 문제’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비관적 사고에 치달아 고뇌에 빠져버리는 현대인의 마음에 어떻게 손을 내밀 수 있을까, 여러 가지로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르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지만 최근 이말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새롭게 논의가 되고 있다. 처음으로 사용되었을 때, 우울증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마음의 병으로, 적절하게 칠하면 반드시 낫는다는 의미였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치료를 하여도 좀처럼 낫지 않는 만성적인 예가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됨에 따라 감기가 아니라 폐렴이라는 의견이 전문가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확실히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본인은 물론, 주위에 있는 가족들의 고통과 부담은 신체의 병과 비교하여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감기와는 사실 동떨어져 잇다는 비판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최근 증가추세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자살이 우울증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죽음의 위험마저 있는 폐렴에 비유되어도 지나친 것은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은 경위에서 보더라도 역시 나는 마음의 감기로 비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강조 하는 것은 우울증의 계발을 위해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번만이 아니라는 것도 공통된 점이고,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면 원래대로 좋아지는 것도 감기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한편, 만성화되거나 회복되지 못하고 자살에 이르는 예는 감기가 악화되어 폐렴으로 발전하여 때로는 죽음에 이르는 경우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감기와의 비유에 대한 시비를 둘러싼 이야기로 우울증의 본질에 대해 조금 언급했지만 여기서는 내지인이기도 한 모 전문이의 말을 참고로, 만성화와 관련이 깊은 우울증과 인간관계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와 예방에 대해 언급하려고 한다.

우울증은 스트레스병이라고도 한다. 스트레스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쁜 의미만은 아니지만 우울증과의 관계에서는 인간관계에 의한 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우울증의 증세에 관계될 뿐만 아니라 경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원래, 대인관계에 신경을 쓰거나 좋은 관계의 유지에 힘쓴다는 특징이 있다. 흔히 말하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처럼 사회적으로 볼 때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특징이 있지만 사실은 거기에 함정이 있는 것이다.

좋은 대인관계 유지를 위해 힘쓰며 그것이 가능할 동안은 상관없으나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강한 실망감과 함께 상대에 대한 원망과 공격이 시작되고, 자신이 요구하던 것과는 정반대의 헤어날 수 없는 인간관계로 역전하여 우울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공격성은 신체내로 향하기 쉽고 버팀목의 역할을 하는 가족들을 피곤하게 하여 악순환이 계속된다.

상대에게 신경을 쓰고 진력하는 것도 상대에게서의 보답을 바라는 것이라면 그것을 얻지 못할 때에 상기와 같은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 상대에게 자신이 바라는 대로의 반응, 행동은 그만큼 기대 할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구체적인 예로는 취미인 서클활동 그 자체보다 그곳에서의 인간관계의 유지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온 한 여학생이 친구가 그에 따는 보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상처를 받고 우울증으로 되는 케이스, 혹은 상사에게 충성을 바쳐 열심히 일을 해온 젊은 남자 사원이 상사로부터의 비판과 질타에 이제까지 자신을 지탱해주던 모든 것을 잃은 듯 우울증을 일으키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육친이나 배우자의 사별, 애정을 쏟아온 자녀의 독립, 이별 뒤의 우울증(공소증후군)도 실로 이상적인 인간관계의 완전소멸이라고 보면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증상면에서 보면, 아직 일은 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우울증인 혐인증이라고 하는 사람을 피하는 경향, 전형적으로는 근로자가 점심식사 때에 동료와 함께 식사하러 가지 않고 혼자서 도시락을 먹는 행동에 지금까지와는 역전된 대인관계를 엿볼수 있다. 이것은 우울증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증상으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다. 이 밖에 초기 증상으로 중요한 것은 불면, 식욕감퇴, 머리가 무거운 느낌, 모든 것이 귀찮고 흥미가 감퇴하여 비관적 사고와 열등감이 강해지는 것 등으로 그런 증상을 알고 있으면 자기 체크가 가능해진다.

일단 우울증이 발병하면 치료에는 뒤틀린 인간관계로부터 분리된 장소에서의 휴양과 향우을증 치료제를 주체로 한 약물요법이 필요하게 된다.

진정한 휴양으로는 입원이 최선이지만 실제로는 그 단계까지 곧바로 단행하지 못하고 우선 일을 하면서 외래치료를 받는 형태로 되기 쉽다.

그 결과 치료가 되면 다행이지만 경과가 지연될 것 같으면 일을 쉬고 가능하면 입원할 것을 권한다. 그 쪽이 단기간에 완치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부는 가정이 ‘직장’이기 때문에 집에서는 휴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항우울증 치료제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증상의 재연이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복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마음대로 중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예방책으로는 인간관계에서 타인에게 과도하게 기대하는 것을 멈추고 타인은 태도에 좌우되지 않는 자기식의 생활 방식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일에 있어서는 완전주의를 버리고 ‘7할주의’로 하는 것이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월간 건강저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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