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같은 관상동맥 질환은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 구미에서는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 사망률은 1960년대 말부터 다소 감소하고 시작하여 최근에는 초기에 비해서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망률의 감소는 관상동맥 질환의 예방 의학적 면에서 교육과 계몽에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져 콜레스테롤 식이조절이나 금연 운동이 확산된 것과 무관치 않다.

관상동맥 질환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국의 1950년대와 비슷한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인 임상 사례가 축적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는 우리나라의 경제력 수준에 걸맞는 식생활 양상의 변화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흡연 인구로 분류되는 사실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심장병에 대한 예방의학적 측면에서의 투자나 교육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부터 신문 지상에 돌연사하는 직장인들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뚜렷한 질병의 징후를 보이지 않던 30~40대의 남성들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등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심장 돌연사’라는 말이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님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연간 30만명이 넘는 수의 환자가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심장마비가 일어나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 후반 이후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연령층에서 돌연 심장사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국민보건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평소 외관상 건강하던 사람에게 심장병의 유무와 상관없이 증상 발생 후 1시간 이내에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돌발적인 사망을 ‘돌연 심장사’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스트레스가 심장 돌연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는 전문의들에 따라 의견이 엇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