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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우리 몸에서 평생동안 가장 열심히 일하는 장기로서 자신의 주먹만한 크기의 조직으로 되어 있다. 모든 장기가 그렇듯이 이러한 심장 근육에도 적정량의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 있는데, 이를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관상동맥 질환은 바로 이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병소를 만들어내어 심장근육에 원활한 혈류의 공급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 경우 심장근육은 상대적 또는 절대적 산소 부족 상태에 이르게 되고, 이로 인해서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상동맥 질환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의 통증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심장근육에 혈류가 모자라 환자들은 심한 흉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심근 허혈상태라고 부른다.

협심증의 경우는 이러한 심근허혈 상태가 일시적으로 생겨서 심장 근육에 손상을 주지 않아 환자가 느끼는 흉통도 2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심근경색의 경우는 이런 허혈상태가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 심장근육이 죽어버리는데, 이는 안정이나 그 어떤 약물 투여에 의해서도 심근 손상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때 환자가 느끼는 흉통은 역시 30분 이상 지속되며, 심근경색이 진행되는 초기 1시간 이내에 환자의 반수 정도가 심한 부정맥을 일으켜 사망하는, 이른바 ‘돌연사’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인 것이다.

심장병은 고혈압성 심질환, 허혈성 심질환, 심장 판막증, 선천성 심장병, 부정맥 등으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런만큼 각 질환에 다른 증세들도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대체로 몇가지 증세로 나누어 볼 수는 있다.

우선 흉통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통증은 대부분 가슴 중앙에서 나타나는데, 무엇인가가 누르는 것 같기도 하고, 숨이 막히거나 쥐어짜는듯한 느낌으로 가슴에 전해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흉통은 육체적인 운동이나 흥분, 식사 등으로 유발되는 것이 보통이어서 하던 움직임을 중단하면 1~5분 내에 자연히 없어지게 된다.

이런 흉통은 대체로 심장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지만, 흉부의 뼈나 근육계통에서 염증이나 심한 운동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위궤양, 담석증 등의 위장 장애나 불안심경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확실한 감별을 할 필요가 있다.

호흡곤란, 부정맥, 청색증 등이 나타나기도...

두 번째 증상은 호흡곤란, 운동을 해야 나타나는 경증도 있지만 안정을 취해도 생기는 중증도 있다. 심장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호흡곤란은 운동을 할 때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낮보다는 밤에 심해지는 호흡곤란은 환자의 경우 잠을 자다가 숨이 차고 답답하여 잠이 깨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호흡곤란은 누우면 심해지고 앉으면 편해지는 예가 대부분인데, 이는 낮동안 하반신에 몰려 있던 혈액이 밤에 누우면 심장으로 몰려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심장병 환자들은 앉아서 밤을 새우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된다. 한편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면서 거품이 많은 혈담을 내뱉는 일이 있다. 이는 급성 폐부종이라고도 하여 매우 위험하므로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맥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이다. 부정맥은 정상인에게서도 가끔 나타나는만큼 맥박이 불규칙하다고 해서 무조건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단언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심근경색이나 심장판막증, 심근증 등에 동반되는 증세중의 하나이다.

심장병으로 심장 기능이 약해져 전신 각 장기에 혈액공급이 부족하게 되면 환자는 피로감이나 허약감을 쉽게 호소한다. 이 피로감은 아침에는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지만 활동을 많이 할수록 심해지기 마련이다. 정신적은 원인에 의한 피로감은 오전-오후 계속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청색증이라는 것도 심장병의 한가지 증상으로 꼽힌다. 이 청색증은 산소와 결합된 혈액이 부족하여 환원된 혈색소 양이 증가하여 나타난다.

심부전증으로 말초 혈액순환이 불량하면 코끝, 귀, 얼굴 등에 청색증이 나타나며, 선천성 심장병으로 심방중격이나 심실중격에 결손이 있든지 동맥관개존중이 있어 정맥혈이 동맥혈에 섞이게 되면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장병의 정도가 심해져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심장내 혈액이 동맥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해 폐나 정맥계에 울혈이 생긴다. 또한 정도가 더욱 심해지면 간이 붓고 복수도 생기며, 전신에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신의 심장박동을 느끼는 것을 심계항진이라고 한다. 정상인의 경우에는 자신의 심장박동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부정맥 환자는 맥박 수가 건너뛰거나 너무 빠를 경우에 자신의 심장박동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뇌로 가는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 현기증이 나타나거나 실신하는 경우가 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런 증상 외에도 수면 중에 숨이 차거나 위가 아프고 배가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어금니나 귀, 목이 아프게 된다. 또 한밤중에 자주 화장실에 가는 증세도 생길 수 있다.

심장병과 궁합 맞는 성격은 따로 있다

스트레스가 심장병을 일으키는 한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일상생활의 습관이 심장병과 관계가 깊다는 것을 증명하는 예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도 쌓이기 쉬운 성격과 그렇지 않은 성격이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성격은 먼저 야심가로서, 정신적-육체적인 만족도가 높고 일을 완벽하게 하려는 결벽성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일에 몰두하는 타입을 말할 수 있다.

이런 타입의 사람은 인생을 즐기기보다는 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처럼 의무감에 의하여 행동하며,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묶여 하루하루를 보내기 쉽다.

전력을 쏟아 수행한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끝마친 일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지기 때문에 항상 초조해 하고 있다. 이른바 ‘일벌레’들에게 많이 있는 성격으로 이런 타입을 ‘A형 성격’알고 한다.

다시 말해 A형 성격이 심장병을 일으키기 쉬운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증상 나타나면 심장병 요주의

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일단 심장질환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⑴ 가슴 중앙이 쥐어짜듯 아프다.
⑵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호흡곤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⑶ 목에 핏발이 선다.
⑷ 상반신을 높이 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한다.
⑸ 수면 중에 숨쉬기가 괴로워서 몇 번씩 잠을 깬다.
⑹ 이른 아침 정해진 시간에만 가슴이 아프다.
⑺ 부부관계 도중 숨쉬기가 괴로워진다.
⑻ 종아리나 눈꺼풀이 붓는다.
⑼ 맥박이 항상 빠르다.
⑽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청색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