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사퇴 발표와 동시에 한국과 미국의 주요 IT 기업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전날 대비 0.69%가 오른 376.18로 장을 마감했던 애플의 주가는 이후 잡스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 한때 6% 이상 떨어졌다가 오후 7시 59분 현재 낙폭을 5.07%까지 줄여 3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잡스는 애플의 주가가 3.42센트였던 1997년 애플의 CEO에 취임, 이를 1200%까지 끌어올리면서 애플을 전 세계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만들어 놨다.

잡스의 사퇴 소식에 나스닥 증시 장외거래에서 주요 IT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동반 하락하고 있다. 컴퓨터 제조사 델은 0.48%, 인텔은 0.71%, 마이크로소프트는 0.7%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은 1.3% 하락했고, 퀄컴은 1.5%, 야후는 0.7% 하락했다.

나스닥 선물지수도 17.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한국 증시의 IT주는 상승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25일 오전 10시17분 현재 전일 대비 3.25% 오른 7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스마트폰 쇼크 등의 악재로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내려가던 LG전자의 주가도 모처럼 3.82%가 상승하며 5만7100원까지 올라왔다.

도쿄 증시에서도 아이폰·아이패드 확산의 최대 피해 기업중 하나로 꼽히던 게임회사 닌텐도와 소니, 파나소닉의 주가가 이날 오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 출처 : 디지틀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