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무겁고 늘 피곤하다. 몸에 무슨 병이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종합검진을 받은 게 엊그제인데, 그리고 검사결과는 모두 정상이라는데, 왜 이리 쑤시고 아픈 것일까?

지금까지 살아온 게 모두 헛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모든 것이 가치 없이 느껴진다. 남편도 원망스러워진다. 밥맛도 없어지고 체중도 빠지기 시작한다.

 

이런 주부가 보여주는 증세는 날씨 탓도 아니고 , 남편 탓도 아니며, 몸에 병이 생겨서도 아니다. 우울증에 걸렸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슬픈 감정, 비관, 흥미상실, 가치관의 상실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병이다.

 

이런 증세가 정도를 넘어서면 심각한 병으로 발전하여 일생을 괴롭히게 된다.

 

한편 우울증이 반드시 비정상적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이혼, 직업을 잃게 되는 경우에 얼마든지 정상적으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고, 무능력감에 빠져 오랫동안 그런 증세가 계속될 때는 심각한 정신병으로 자리 잡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된다.

우울증이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또한 자살하는 사람의 약 80%가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

정신과 진단 분류상 우울증이 한 달 이상 계속될 때는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내린다.

 

그러나 우울증은 치료가 안되는 불치의 병이 아니라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신체적 질병에 의해서도 우울증 생겨

우울증은 앓고 있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 원인이 존재할 수 있다. 우울증은 또한 신체적 질병에 의해서도 생기는데, 예를 들면 뇌졸중, 간염, 만성 피곤증, 수술 후 회복기 등이다. 또한 출산 후 적응장애 폐경기, 경구용 피임약복용, 항히스타민제제 등으로도 온다.

재밌는 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부족해도 우울증이 온다는 사실. 특히 겨울철이나 어두운 작업환경에 의해 우울증세가 생길 수 있다. 이것은 멜라토닌과 같은 뇌 호르몬에 햇빛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회적, 심리적 요인으로도 우울증이 나타난다. 주부들에게는 가족간의 문제가 있을 때, 별거나 이혼 같은 부부간의 불화 등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노인에게 나타나는 우울증은 대부분 외로움, 고립감, 또는 과다한 약물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공해문제와 연관되어 화학물질오염에 의해서도 우울증이 오고, 유전적인 성향이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증상에 따라 반응도 각양각색

신체적, 심리적 증상의 정도는 우울증의 깊이에 따라 다르다. 경미한 우울증 일 때는 불안증세, 기분의 변화, 까닭 없는 눈물 등이 나고, 심한 우울증은 식욕감퇴, 장기능 이상, 수면장애, 흥미상실, 피곤, 허탈감, 극심한 초조감 등을 보인다.

아주 심한 우울증일 때는 자살을 시도하고, 항상 자살하려는 생각에 사로 잡혀있다. 환청이나 망상에 빠지기 쉽고, 시간적으로도 아침에 심한 증세를 보인다.

 

 

충분한 휴식으로 우울증을 이겨내자

규칙적인 운동이 대단히 중요하다. 운동하는 동안 뇌에서 엔돌핀이 나와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된다. 피곤하고 지친 상태에서 우울증이 쉽게 침범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수. 친구나 상담가와 의논한다. 또는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 참석하여 자신의 감정을 나누고 교환한다.

 

요가나 명상 등을 통해 이완될 수 있도록 하고, 음악, 호흡법 등을 통해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도록 한다. 그림, 조각, 음악, 작문 등 예술적 작업을 추구해보는 것도 좋다. 아니면 책을 읽어도 좋다. 평소에 웃는 것을 배우고 자기 자신을 심각하게 취급하지 않도록 한다.

 

휴식과 휴가를 가지는 것도 한 방법. 휴식을 취하는 동안 교회나 사찰 등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어줄 영혼의 양식을 찾거나, 신의 사랑을 느껴보도록 한다. 아니면 자원봉사를 통해 힘든 사람들의 처지를 경험해 본다.

 

그리고 햇빛에 충분히 노출해서 맑은 공기 속에 산책을 하고 실내조명도 밝게 해보자. 불필요한 약도 끊도록 한다. 스테로이드, 고혈압약 등은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공복을 피하고, 혈당치에 주의

전곡류, 칠면조 가슴살, 생선, 연어, 하얀 생선, 콩, 신선한 과일, 채소 등이 우울증 치료에 좋다. 식사를 할 때는 공복을 피하고 피속의 혈당치가 갑자기 떨어지는 것을 막도록 한다.

돼지고기나 튀긴 음식(햄버거, 프랜치 프라이스 등)에 있는 포화성 지방은 생각을 느리게 하고, 피곤하게 하여 우울증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된다.

 

 

흡연, 음주도 금물.

비타민 B군은 뇌기능에 필수적인데, 특히 B12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C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합성하는데 관여한다. L-타이로신은 비타민B6와 결합하여 긍정적인 기분을 갖게 하고, 활동하게 하는 동기감을 갖게 한다.

 

콜린, 이노시톨, 레시틴 등은 뇌의 정상기능을, 니아신은 뇌혈관의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도와준다.

 

피리독신, 비타민 B6는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면 결핍이 되어 우울증을 일으키게 되므로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 마그네슘은 우울증 환자에게 결핍되어 있으므로 보충해준다. 또한 폴릭산도 보충하도록 한다.

 

 

항우울 작용이 있는 식물들

귀리는 천연 항우울제라고 할 수 있고, 은행잎은 뇌기능을 항진시켜 준다. 유리지치식물은 부신피질기능을 복원시키고, 항우울 작용이 강하다. 나륵풀 또한 오래전부터 알려진 항우울 치료제다.

 

골무꽃, 호프는 진정 효과가 있고, 고추나물은 기분을 올려주고, 불면증을 해소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그외에 쥐오줌풀, 송이풀, 겨우살이, 생강 등이 도움이 된다.

 

 

목욕이나 마사지, 흡입할 때 좋은 향 7가지

향을 내는 아로마 테라피 오일을 증발시켜 그 향을 호흡함으로써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베이질향, 시트루스향, 클라리세이지향, 라밴더향, 네롤리향, 샌달우드향, 일랑일랑향 등을 목욕물에 타서 목욕하기도 하고, 마사지 오일과 혼합하여 목, 어께, 등 부위를 마사지해서 상쾌한 나날을 보낼 수 있다.

 

예를 들면 9방울의 버가모트향, 5방울의 패티그래인향, 3방울의 클라리세이지향, 3방울의 베티버향을 50ml의 아몬드 오일과 혼합하여 마사지를 한다. 또는 5방울의 자몽향, 5방울의 파인향, 10방울의 로즈마리향을 아로마 램프 위에 적당한 물과 함께 섞어 증발시켜 흡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