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애플 코리아가 지난 25일 오후 국립전파연구원에 아이폰4S의 전파 인증을 신청했다"며 "아이폰4S를 시험해 국내법이 정한 규정에 맞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인증을 내주게 된다"고 밝혔다. 전파 인증은 외국의 통신기기를 국내에서 팔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치는 절차로 보통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애플의 아이폰이 전파 인증 과정에서 탈락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아이폰4S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동시에 출시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전파 인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애플코리아와 날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제품인 아이폰4는 지난해 10월 KT를 통해 먼저 출시됐다. SK텔레콤은 5개월 후인 3월에야 아이폰4를 팔기 시작했다.

 

두 회사는 아이폰4S 11월 출시를 위한 시험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두 통신사 모두 아이폰4S 출시를 위한 망 연동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망 연동 테스트는 휴대전화가 통신망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지를 보기 위해 실제 작동해 보는 것이다. 아이폰4S는 시험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4일 제품 발표회장에서 14일에 미국·일본·호주 등 7개국, 10월 말에 싱가포르·멕시코·이탈리아 등 22개국에 먼저 아이폰4S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후 12월에 70개국에 아이폰4S를 공급하기로 해, 한국 역시 이때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 바 있지만 다소 빨라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폰4S의 국내 판매 금지를 법원에 신청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아이폰4S 발표 직후 프랑스·이탈리아·호주·일본 4개국 법원에 판매 금지 신청을 접수시켰다.

 

[출처 - 조선경제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