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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물렁뼈의 노화에 의해 발생하므로 이를 완전히 정지 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치료 목적은 통증을 줄여 주면서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고 변형을 방지하는 데 있다. 치료는 우선 적당한 휴식과 운동 등 생활요법이 중요한데, 특히 오후에 운동이 필요하며 수영, 사이클, 맨손체조 등 체중을 싣지 않는 운동을 통해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는 게 좋다.

의학적인 치료법은 진통 및 소염 작용을 하는 약재를 주로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찜질 등 물리치료, 외과적 수술법이 동원된다.

관절염에 사용되는 약물들은 염증 억제 및 진통 효과를 기대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위나 장에 부담을 주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미소플로스톨이라는 약품이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심한 통증이 있는 관절에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제)를 주사하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 통증이 가라앉고 운동 범위가 호전될 수 있는데,

너무 자주 사용하면 연골의 변성을 촉진하고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의는 지적하고 있다.

약물 이외의 수술요법으로는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액을 제거하는 수술, 관절경을 이용해 뼈 속의 찌꺼기를 걷어내는 수술, 역시 관절경을 이용해 울퉁불퉁해진 관절의 면(面)을 면도하듯 다듬어 주는 수술,

뼈를 잘라 축을 맞춰 주는 절골술 등이 있으며, 망가진 정도가 심하면 인공관절로 대치하는 수술이 행해진다.

국내에 이미 상당수 인공 관절수술 경험이 축적돼 있으나, 영구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절염의 통증을 경감하고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음식요법으로 콩이나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된 EPA, DHA를 많이 섭취하는 일이다.

불포화지방산이 염증 유발물질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밖에 자연요법 전문가들은 신선한 감자를 갈아 짜낸 즙을 아침 빈속에 반잔 정도 꾸준히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토란과 생강을 갈아 관절의 아픈 부위를 찜질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생강의 관절염 치료 효과는 덴마크의 한 생화학자가 연구를 통해 확인한 바 있어 더 주목을 받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