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 무선랜(와이파이) 망을 KT·SK텔레콤 가입자에게도 무료 개방한다. 그동안 통신사들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와이파이를 폐쇄적으로 운영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망 공개가 통신사들의 와이파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와이파이 망인 ‘U+zone’에 접속한 후, 광고 한 편을 시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광고 수입을 얻고, 소비자는 ‘공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모델이다. 특히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해 접속한 지역에 상권을 고려한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

이번 방안은 이달 15일 전후 시행될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KT에서 가입한 스마트폰은 SK텔레콤의 와이파이 망에서 사용할 수 없었고, SK텔레콤 스마트폰은 KT 와이파이존에서 접속이 불가능했다.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의 경우, KT나 SK텔레콤의 와이파이 요금제에 가입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당초 와이파이망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했지만 올해 7월부터는 자사 가입자에게만 개방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속도가 빠른 와아파이 망을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경제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