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만 2251개 수집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노리는 악성 코드가 급증했다고 안철수연구소가 14일 밝혔다. 안드로이드는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대부분이 쓰는 운영체제다.
안철수연구소는 올 7월 이후 안드로이드 OS에서 작동하는 악성 코드 2251개를 수집했다. 상반기 동안 수집한 128개보다 17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사용자 몰래 유료 서비스에 접속하는 식으로 피해를 주는 '트로이 목마'가 1637개, 사용자 개인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웨어'가 743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악성 코드가 확산된 이유로 '손쉽게 악성코드를 만들 수 있는 도구가 인터넷에 퍼진 점'을 꼽았다. 공들여 개발할 필요 없이 다른 해커가 만든 악성 코드를 손쉽게 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많이 팔려 해커들에게 매력적인 공격 대상이 된 점도 악성 코드 창궐 이유로 지적됐다. 안드로이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악성 코드 대부분은 비공식 앱 장터에서 발견됐다. 안철수연구소 황미경 부장은 "7월 이후 구글 공식 앱 마켓에서는 악성 코드가 단 1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국내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T스토어' '올레마켓' 'U+앱마켓' 등 공식 앱 장터 외에 비공식적인 사설 장터에서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출처 - 조선경제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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