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PC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수가 최근 100만개를 돌파했다. 애플 앱스토어가 오픈한 지 3년 만이다. 매주 1만5000개의 새로운 앱이 출시되면서 앱 생태계는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앱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프로그램을 기기에 내려받고 설치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번거롭다. 또 이렇게 내려받은 앱은 스마트폰·태블릿PC의 동작 속도를 떨어뜨린다.
이런 모바일 앱의 단점을 한꺼번에 날릴 새로운 기술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바로 ‘웹 앱’(Web App)이다.
웹 앱은 최신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규칙인 HTML5 기술을 이용, 모바일기기에서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고 설치하지 않아도 PC와 동일한 환경의 사이트를 구현한다. 웹 앱은 사이트 주소만 알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고 동영상 등을 시청하기 위해 각종 보조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웹 앱의 이런 간편함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올 6월에 내놓은 웹 앱은 5개월 만에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의 웹 앱 버전도 7000만명이 즐긴다.
‘www.html5games.net’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HTML5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웹 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략부터 퍼즐, 스포츠 등 장르도 다양하다.
국내에선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www.chosunbiz.com)가 웹 앱 시장의 대표주자다. 이달 초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HTML5 포럼에서도 현장을 찾은 250여명의 IT업계 종사자들이 조선비즈 웹 앱에 감탄하며, ‘새로운 디지털 신문의 지평을 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웹 앱은 앞으로 모바일 앱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할 예정이다. 세계적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2년도 IT트렌드 전망에서 2015년이면 웹 기술이 충분히 발전, 현재 네이티브 앱으로 작성된 앱의 절반 정도가 웹 앱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조선경제i]
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