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검사받아야"
간기능 수치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GOT와 GPT는 간염의 활동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지 현재 그 환자의 간기능 상태를 말해주는 수치는 아니다. 다시 말해 이들 수치로 질병의 경과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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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나 GPT는 음식물을 간에서 대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종의 효소로 간에 뭔가 이상이 생기면 많은 양이 혈액 속으로 나오게 된다.
대개 40 이하를 정상으로 보며 60~300을 만성 염증, 300 이상일 때는 간세포가 파괴되고 있다는 뜻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보통 급성 간염 때는 500~1000 정도, 혹은 그 이상까지도 나타나 만성 간염이 되면 100~300 정도를 유지하다가 간경화가 되면 수치는 더 떨어져 50~100 정도로 낮아진다.
그리고 어떤 경우는 간경변증 환자 중 약 20%는 GOT 수치가 완전히 떨어질 때가 많다. 그 이유는 간세포가 계속 파괴돼 더 이상 세포 밖으로 나올 GOT나 GPT가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GOT나 GPT는 간장병의 경중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간암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검사받아야
간암은 무서운 병이기는 하지만 조기에만 발견하면 수술이나 내과적 치료로 완치도 가능하다.
간암을 수술하거나 내과적 치료, 즉 알코올 주입법이나 간동맥 색전술로써 좋은 효과를 가져오려면 간암의 크기가 작은 시기에 발견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간암의 지름이 3cm 미만인 경우에는 수술이나 내과적 치료가 가능하고, 지름 3cm 미만인 경우를 소간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암이 잘 생기는 사람을 ‘간암의 고위험군’이라고 부르는데 우선 원인에 관계없이 모든 간경변증 환자,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B형 및 C형).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간암으로 전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 가족 중에 간암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 혈색소증 환자, 아플라톡신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간암의 고위험군에 속한다.
간암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간암을 조기에 소간암의 상태로 발견하기 위해서는 간암의 선별 검사(screen test)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선별 검사 방법으로는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청 태아단백 검사(alphafetoprotein-aFP)가 있다.
간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수록 검사를 자주해야 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일년에 최소한 1회 이상,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는 일년에 2회(6개월에 1회),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경변증 환자인 경우에는 일년에 4회(3개월에 1회),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경변증 환자인 경우에는 일년에 6회(2개월에 1회)씩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청 태아 단백 검사를 시행하면 간암이 생기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가 있고,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간암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각 증상이 없고 간기능 검사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뿐만 아니라 간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B형 간염 바이러스 표지자 검사를 시행하여 B형 간염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할 대상이 되면 B형간염 예방 주사를 3회에 걸쳐서(0, 1, 6개월)맞는 것이 좋다.
B형 간염 예방 주사를 맞음으로써 간염, 간경변증뿐만 아니라 간암이 생기는 것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B형간염인 바이러스 표지자 검사를 해서 B형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이 양성인 경우에는 건강 보유자일 수도 있고, 만성 간염 또는 간경변증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서 간암의 선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사로 간암 예방 기대할 수 있어
만성간염의 치료로서 알파 인터페론을 주사하여 간염의 치료면에서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으나 만성간염이나 초기 간경변증 환자에서 알파 인터페론을 주사하면 알파 인터페론을 주사하지 않은 경우보다 후에 간암이 생기는 것이 현저히 적다는 보고가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어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B형 또는 C형)이나 간경변증이 있어서 간암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들에서 알파 인터페론을 주사함으로써 간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수술 후에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 1년에 약 15~20% 정도 재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수술 후 레티노익 애시드(retinoic acid)를 1일 600mg씩 1년간 투여하면 간암의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레티노의 애시드(retinoic acid)를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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