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대 말 뉴 밀레니엄이 도래하면서 IT에 대한 기대감이 한창 높았다. 일반 대기업의 투자는 물론 중견·중소기업에서도 막연한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가 연이었고 하물며 동네 슈퍼마켓의 가게 이름까지도 닷컴이었다. 그러나 2000년이 시작되면서 닷컴 버블이 붕괴된 2003년 이후, 미국 벤처투자가인 로저 맥나미(Roger McNamee)가 뉴 노멀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이 “뉴 노멀”이 큰 주목을 못 받았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다시 부상하였다. 1990년대 말부터 2008년까지 미국을 위시로 금융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고위험 투자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고위험 투자확대는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었으나 이로 인한 부동산의 가격거품, 즉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세계경제는 금융규제가 강화되어, 금융기관들은 고위험 투자를 축소하였다. 고도성장에 반발하고 기후 온난화를 대비하는 저탄소 경제체제 등이 등장하면서 세계경제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였다. 또한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신흥국의 적극 참여가 미국경제비중이 감소하는 등 새로운 경제 질서가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을 통칭하여 뉴 노멀이라 불렀다. 이러한 금융시장에서는 탐욕보다는 절제로, 고속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주 관심이 되었다. 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하여 그간 경제학이 가정해 온 합리적 인간, 경제의 효율성이 큰 도전을 받았다. 이 위기의 원인이 인간의 탐욕, 정부의 지나친 시장방임 등에 있어 대안으로 경제학에 심리학 등을 접목시킨 행동경제학이 새롭게 부상하였다. 미증유의 COVID19 사태가 2008년 미국의 금융사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일어나고 있어 “뉴 노멀2.0”이라고도 불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투자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정부 차원의 소비 진작과 확장적 재정, 통화정책 등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COVID19의 가장 뚜렷한 징후는 비대면경제(언택트경제, 디지털 컨택트)의 부상이다. 전염성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실내밀집환경에서 대면접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단기적으로 식당, 카페, 클럽, 체육시설, 호텔, 극장, 미술관, 쇼핑몰, 박람회, 음악회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와 기업에 큰 타격이 가해졌다. 공연, 스포츠, 콘퍼런스, 크루즈, 항공, 관광업계 등의 현금성 사업은 심각한 타격으로 인해 파산과 해고가 줄 잇고 있다. 미래 비즈니스 모델로 추앙받았던 공유경제는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어,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이 매출 감소와 함께 대규모 해고가 불가피하다. 이에 모든 기업과 공기업 등은 뉴 노멀2.0경제하에서 생존은 또 하나의 숙제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연결, 디지털 기술을 통한 전자상거래, 원격 교육 및 의료, 자동화라는 커다란 변화가 현 경제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원격 교육·의료, 자동화 등이 대표적이다. 전자상거래의 성장은 물류·배송을 포함한 효율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구축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교육분야에도 원격교육을 개발하여야한다. 온라인 교육 방법에 대한 인프라와 기술적 논의가 공공과 민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원격 의료에도 활발히 진행되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까다로웠던 원격 진료 규정이 완화되었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모바일 앱을 통해 문진표를 작성하거나 전화를 이용한 상담 처방이 가능해졌다. 재택근무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COVID19는 세계에 ‘우리가 중국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메시지를 주었다. 중국이 세계의 모든 것을 생산하는 ‘세계의 공장’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른바 ‘차이나 엑소더스’이다. 이외에도 B2B, B2C, B2D등의 상거래등도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