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바인더 코치 / 박만서

 포르투갈, 유럽은 여러 나라가 있지만 사실 많이 생소했다. 스페인 까지는 그래도 많이 알려져 있으나 포르투갈은 처음이다. 여행책자 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포르투갈에 대해 알아가면서 참 매력적인 나라라는 생각이 들고 일생에 꼭 한번은 가고 싶은 나라가 되어, 꿈 리스트에도 올리고 관련정보들도 찾아보게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한자어로 포도아葡萄牙 또는 파랑국波浪國 이라고도 하는데, 포르투갈이 포도주의 나라인 것을 보면 이름이 잘 맞아 떨어진다.
포르투갈은 15~16세기에 해양왕국으로서 세계 최대의 영토를 소유했었고 세계 최초의 해가지지 않은 나라였다. 18세기 초반 리스본 대지진, 18세기 중반 나폴레옹의 침략, 19세기 브라질의 독립 이후 국력이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36년간 독재자 살라자르가 나라를 완전히 후진국으로 만들어 놨다. 그리고 2,010년경에 IMF가 닥쳐서 현재까지도 경제가 어려운 형편에 있고, 대부분 국가의 기간산업이 중국자본에 팔렸으며, 최근에는 관광산업을 육성하며 서서히 나라경제가 회복 중에 있다.
저자(강길선 전북대학교 공학과 교수)는 학회참석차 지난 16여 년 동안 포르투갈을 오가며 방문하였던 많은 도시 중에서 약 13개의 도시를 간추려 포르투갈의 역사에서 주요하게 등장하는 인물들과 야사, 옛날이야기, 정치사적인 이야기들을 ‘공학자’ 의 시선으로 “문명사(문명기)” 라고 이름을 붙이고 정리하였다.

 

◈ 각 도시별 특징

• 기마랑이스·오비두스 : 포르투갈이 생겨나고 레콩키스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다
• 코임브라·에보라 : 2번째 수도
• 사그레스·파로·라구스 : 세계 대항해의 출발지, 후추를 찾아서
• 마데이라·아조레스 : 식민지를 만들기 시작하다
• 리스본·시네스 : 바스코 다 가마의 고향
• 콜럼버스 : 엘도다도를 찾아서
• 빌라 헤알(사브로사)·살라망카 : 마젤란의 고향
• 카보 다 호카·신트라·나자레 :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 포르투·브라가·타이파스 : 포르투갈은 포르투+갈이다
• 파티마·아베이루·토마르 : 성모 발현하다
 

◈ 파두 : 포르투갈 전통민요

각국에는 그 나라의 전통 민요가 있다. 프랑스에는 샹송, 이탈이아에는 칸쵸네가 있다면 포르투갈에는 파두가 있다. 1,200년 경 부터 무역상이나 해적질을 하러 먼 바다에 나간 남편, 연인, 아들들이 나가면 생사를 몰라 바다를 쳐다보면서 한을 품고 불렀던 노래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한” 과 닮았다.


◈ 포르투갈 전통음식

• 바칼라우는 큼직한 흰살 생선, 대구이다. 대구는 기름기가 적고 비린내도 거의 없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를 주로 먹는다.
• 프랑세지냐는 포르투갈식 샌드위치로 두툼하게 썬 식빵 위에 소시지, 햄버거 패티, 쇠고기 스테이크 등 온갖 고기를 하늘 같이 쌓아 올리고 매콤새콤한 소스를 듬뿍 붓는다.
• 에그 타르트는 포르투갈부터 시작한 음식이다. 달걀노른자로 만든 커스터드 크림으로 속을 채운 디저트 파이이다.

 

◈ 리스본 유적들

포르투갈 내의 어느 도시보다 리스본에는 16~17세기의 옛 건물이 없다. 이유는 바로 1755년에 일어난 대지진 때문이다. 지진에 이은 화재와 해일로 인해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어 건물 중 85%가 파괴되었고, 리스본 인구 약 20만 명 중 4~10만 명이 사망했다. 코메르시우 광장의 입구 개선문 상단에 두 조각상이 있는데 왼쪽은 바스코 다가마, 오른쪽은 대지진 후에 리스본을 재건한 퐁발 후작의 동상이 있다. 발견 기념탑(대항해시대에 활동한 인물 32명의 석조탑), 벨렘 탑(바스코 다 가마의 업적을 추모하여 건축), 제로니무스 수도원(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발견 기념), 리스본 대성당, 로시우 광장.

◈ 시간이 멈춘 도시, 포르투

‘포르투’ 라는 어원은 기원전 5세기부터 로마인들이 포르투스라는 마을을 세우면서 사용되었다. 2,000년 이상의 역사성을 가진 도시답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유적으로 지정되었다. 도시의 다양한 건축물은 신고전주의와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양식 등의 다양한 건물 양식이 역사성을 말해주고 있다. 국호 포르투갈의 어원도 이 포르투의 도시에서 나왔다.
상 벤투 기차역(기차역 내부에 약 2만개 가량의 아줄레주 타일로 포르투갈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장식하고 있다), 포르투 대성당과 왕자의 집, 루이스 다리와 히베이라 광장(2층으로 이루어진 루이스 다리는 포르투의 랜드마크이다. 이 다리는 에펠의 제자가 설계하였다), 렐루 서점(세계 3대 아름다운 서점에 포함된다), 포르투 와인과 세계 최대 코르크 생산국(영국과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해 쉽게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효 중인 포도주에 브랜디를 첨가했다) 코르크 마개의 원료는 코르크 참나무인데 가장 질 좋은 나무는 포르투갈이 원조이며, 주요 수출품중 하나이다.

1,200년경 유럽 최초 국가형태의 포르투갈 건국과 대항해의 시작, 1,400년경의 세계 최고의 부국과 최첨단 기술보유국, 그리고 1,500년경 스페인과의 대항해와 신대륙 개척의 경쟁에 앞장섰던 나라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고 해산물과 먹거리가 풍부하며,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나라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단순한 여행책자를 넘어서서 포르투갈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포르투갈의 진정한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