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한영수 | 신완선 정리
출판사 | 서울경제신문
정 가 | 17,000원
후기글 | 3P바인더 코치 / 박만서
그동안 삼성, LG, SK, 현대자동차그룹 등과 같은 대기업의 경영 프랙티스(practice) 는 이미 수없이 많이 공유되었다. 그러나 정작 중소기업의 경영 방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책은 많지 않았다. 독일의 ‘히든챔피언’, ‘100년 기업’, ‘일본의 장수경영’, ‘초격차 기업’, 유럽의 ‘명품기업’처럼 한국에도 ‘글로벌 중소기업’, ‘강소기업’ 이 있다. 바로 한영넉스 이야기다.
한영수 회장은 글로벌 강소기업 한영넉스의 창립자이자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엔지니어 출신의 리더로서, 스물 다섯 살에 두명의 직원과 함께 문래동 골목의 천막 사무실에서 창업하였다. 한영넉스는 첫 제품으로 외산에 의존했던 전자식 온도조절계를 개발하였고 국내외 1,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하였으며 센서, 전력조정기, 스위치 등 총40여 개 제품군, 8,000여 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이 되었다. 2000년대 초에 인도네시아 해외 법인을 설립한 1세대 중소기업인 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여 많은 중소, 벤처기업 리더들 사이에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손에서 기름때가 마를 새 없이 일했던 젊은 시절에도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개발과 품질 혁신에 매진하여 어려운 국제 환경에도 한영넉스를 지속가능한 기술선도 기업으로 성장시켜왔다. 한영넉스 이야기를 통해 중소기업의 창업, 생존, 품질최우선 경영, 고객중시 경영, 그리고 글로벌 경영을
소개하고 있으며, 창업을 구상하는 사람, 글로벌 도전을 꿈꾸는 기업, 사업의 혁신이 필요한 회사, 그리고 중소기업이 가진 태생적 한계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비즈니스 교훈을 공유하고 있다. ^^
PART 1 도전_ 도전은 자신에게 적합한 일에 인생을 거는 것이다.
해방 후 2년이 지난 1947년, 내가 태어난 바로 그해의 대한민국은 새로운 출발선에 있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시기였지만 설상가상 6.25 전쟁까지 겪게 되었다.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국가로 전락 했을 뿐만 아니라 국토 전체가 황폐화되어 다른 나라의 원조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었다. 학창시절, 나의 취미는 라디오 해체와 조립이었다. 호기심에 이끌려 행동에 옮긴 것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내가 배우는 일을 즐기게 된 이유는 어떤 현상에 대한 원리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첫 직장은 외국산 계측기를 수리하는 곳이었는데, 직장생활 1년 후, 1972년에 자본금 3만 원을 가지고 직원 두 명과 함께 창업을 했다. 한영전자의 목표는 외국산 계측장비를 국산화시켜서 10분의 1 가격으로 파는 것이었는데 창업 1년 만에 계측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요즘은 흔한 표현이지만 자신에게 재미있는 일을 선택했던 것이 좋은 출발을 가능하게 했고, 뒤돌아보면 그런 선택이 내 인생의 최대 행운이었다. 사업의 출범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믿는 힘, 그러한 내면의 신뢰감을 쌓는 것이 창업의 준비과정 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즐거워야 한다.
PART 2 품질_ 품질만이 글로벌 기회를 가져온다.
한영넉스는 QCD를 중시한다. 품질(quality), 가격(cost), 그리고 납기(delivery)를 중시하는 것은 사업에서 기본중의 기본이다. 품질은 사업에서 경쟁력의 원천이자 주요 고객이 재계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QCD 중에서도 단연 품질이 중요하다. 지난 50년간 회사의 대표로서 일하며 결코 타협하고 싶지 않았던 키워드 이다. 초기 몇 년간은 제대로 된 품질의 제품이 생산되지 않아 절반 이상을 폐기하기도 했다. 해외 공장의 근로자들이 모두 숙련공이 됐다고 생각했던 2007년에 이르러서야 만족할 만한 품질을 달성했다고 자신하게 되었다. 창업이후 30년 만의 일이니 참 오래 걸렸다. 품질이 그렇게 어렵고 무서운 친구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표준협회, 중소기업청 등과 같은 기관에서는 기업이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활동을 지원한다. 한영넉스는 한국표준협회의 품질 경쟁력우수기업에 꾸준히 선정되기 위해 노력했다. 포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계속 배움이 이어져야 한다. ISO9000 품질경영시스템도 마찬가지이다. 사업초기에 독일TUV 라인란드(Rheinland) 로부터 국제품질인증을 받았다. 품질에 국경은 없다.
■ 가격_ 설계, 생산, 조달의 독자성, 일괄 생산 체계의 완성도에 주목한다.
■ 인도(딜리버리)의 원천_ 생산과 납기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분석과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 인재_ 어떻게 알아보는가, 간절함의 수준, 간절함이 열정을 이긴다.
PART 3 독서의 기술이 평생을 좌우 한다
모든 비즈니스는 현장에서 시작된다. 현장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관리하는 것은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생산성은 노농자의 책임이 아니라, 경영자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고, 생생한 소리를 직접 들어야만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스마트 경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일수록 경영진의 관심은 더욱 현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장으로 출근하고 현장에서 퇴근한다는 자세로 경영해야 한다.
■ 특허_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품설계단계의 특허를 중시한다.
■ 정부정책_ 정부정책과 지침을 도입하는 선도기업, 민첩한 대응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다.
■ 100년 기업_ 성공조건, 측정(measure), 추적(trace), 제어(control)로 국가발전에 기여.
■ 성과...24시간 AS로 승부, 매출액 15% R&D 투자, 작년 12월 수출 2000만달러 달성, 국내외 영상시스템
구축으로 실시간 현장과 소통, AI응용연구소 설립, 전문인력 지속확충 계획...
“내게 주어진 50개의 계측블록, 생존, 열정 그리고 책임, 50가지 불확실한 상황과 나의 측정방법. 측정해야만 컨트롤이 가능하다. 그것이 바로 경영의 기본이다.” 50년 사업의 결과,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측정하고 제어하는 피드백 기능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생산제조 환경도 마찬가지이다. 정확한 계측과 우수한 제어 성능에 의해 그 결과물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동일한 업종에서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한 한영넉스의 이야기는 나의 얘기인 동시에 한영의 혁신 여정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발견한 50개의 블록이 나침반이자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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