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는 1946년 ‘동화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발, 70년을 훌쩍 넘기며 국내 대표적인 페인트 전문기업으 로 성장해왔다.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편의성과 안전함, 아름다움 등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 행하며 페인트의 기능과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가 운영 중인 모바일센터는 핸드폰이나 가전 제품 등에 적용되는 도장제품의 개발, 적용 및 관련 지원을 모두 담당한다.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제품의 기능을 비롯해 색상이나 패턴, 질감 등을 개발하고 테스트부터 양산이 이뤄지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안산시와 경북 구미시에 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공장이 해외로 나감에 따라 안산 센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 관계자는 “모바일센터는 핸드폰이나 가전제품의 색상을 입히는 도장을 담당해 제품 외 관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주요 업무”라면서 “특히 신제품 개발 단계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업무를 진행하므로, 빠르게 변화 하는 소비자의 기호나 제품 트렌드를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소개했다.

 

2003년 모바일 및 가전제품 시장 본격 진출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는 2003년 핸드폰, 가전제품 등 에서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도장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해당 사업을 개시한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플라스틱팀, 플라스틱연구팀, 컬러개발팀의 3개 팀이 해당 업무를 진행하다 지난 2020년 모바일센터로 통합됐다. 핸드폰이나 가전제품 등 한 모델에 적용되는 제품 개발이 5개월 이내로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만큼, 팀별 소통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사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 관계자는 “모바일 분야는 특성상 속도가 중요하다. 우리는 가령 오전에 고객사와 미팅 후 당일 오후에 색상을 개발해 제안하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이 필요한 경우 다음 날 수정된 색상을 보여준다. 그 다 음 날에는 생산라인에서 실용성 테스트까지 마친다”라며 “이 정도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곳은 삼화페인트뿐이 라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페인트를 사용하는 다양한 산업군 중 가장 빠른 대응이 이뤄지는 분야인 만큼 모바일 생태계에 맞춰 별도로 센터를 구축, 운영하고 있 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고객사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빠른 의 사결정과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만족도를 향상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바로 이 점이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는 엘지전자가 핸드폰 생산을 중 단하면서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와 M 시리즈 도장을 주로 하고 있다. 이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전기종에 도장을 적용했으나, 최근 소비자들이 금속 소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짐에 따라 S 시리즈를 비롯해 플래그십 모델라인에 금속(리얼 메탈, 무도장 사양) 소재 및 글 라스 소재를 적용하면서 보급형 모델라인에만 도료를 도장하다 보니 모바일 관련 도장사양의 시장 규모는 과거에 비해 축소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삼화페인트는 모바일센터를 중심으 로 빠른 대응속도와 함께 종합 페인트메이커로서 오랜 기 간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무기로, 높은 신뢰성과 품질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화페인트의 제품은 핸드폰 제조사에서 진행하는 까다로운 외장 신뢰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만큼 높은 신뢰 성이 강점이다. 날카로운 물체 등에 긁힘이 발생했을 때나 떨어뜨렸을 때 등 여러 조건에서 도장의 벗김이나 파손 등 의 발생 여부에 대한 테스트를 거친다. 특히 최근에는 유 리처럼 빛나는 고휘도 도장제품의 수요가 높은 편인데,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고휘도 특성까지 발휘하도록 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 없이는 불가능하며, 삼화 페인트는 이러한 수준의 기술까지 이미 확보한 상태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페인트 종합 메이커라는 강점을 살려 다른 산업이나 분야를 타깃으로 개발된 도장제품에서 새로운 특성이나 기능, 아이디어 등을 참고해 제품 개발과정에 적극 활용 함으로써 품질 향상까지 일궈내고 있다.

 

 

핸드폰 소재 변화로 시장 축소…신규 사업 진출

 

2003년도에 플라스틱팀으로 출범한 플라스틱소재 도장사업부는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 구축 이후 핸드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동반성장을 이뤄왔고, 현재 전 체 매출의 90%를 모바일 분야에서 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핸드폰 소재가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점차 바뀌면서 시장 규모가 축소된 까닭에 이전처럼 매출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영업이익을 높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그간 핸드폰 외에 가전제품 중 청소기와 화장품 용기, 핸드폰케이스 등에서 꾸준하게 매출을 달성해 왔으나, 최근 청소기가 무도장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핸드폰과 마찬가지로 시장 규모가 줄었다. 이에 올해부터 전자담배 분야 신규 진출을 추진 중에 있다.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자담배 시장은 1개 업체가 수년간 독점을 해왔다. 그러나 제품의 신 뢰성이 높지 않은 편이어서,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높은 신뢰성을 입증한 삼화페인트 제품의 시장 진입 명분이 충분하다”면서 “해당 시장에 특화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실제 생산과정에서 도장을 담당하는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영업을 비롯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 적용까지 전 과정에 대한 준비를 꼼꼼히 해나가는 중이다. “전자담배 분야에서 빠른 시장 안착을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는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베트남, 인도 등에서 생산 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해제되고 국내외 경기도 다소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30%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바일 시장 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전자담배 분야에서 실적이 나와 준다면 더 큰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현재 내년도 출시 예정인 갤럭시 A 시리즈와 M 시리즈 핸드폰에 적용될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만큼, 해당 작 업에도 박차를 가해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 중인 기업 대부분이 중소 규모이다 보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원재료 수급과 가격 인상, 물류 문제 등으로 그간 어려움이 있었으나, 삼화페인트는 회사 규모가 큰 편이라 대량 구매의 여력이 있고 물류 등 인프라 활용이 가능해 2020년~2021 년 팬데믹의 고비를 안정적으로 잘 넘길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 주력

 

삼화페인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도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옥수수, 유자씨, 소나무 추출물 등과 같은 자연에서 나오는 원료를 사용하고 리사이클링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몇 가지 제품은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인증 획득을 준비 중에 있다.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의 적용은 제조사가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큰 이슈이고 관련 규제들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작업을 해놓을 생각이다” 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폴더블 폰이 대중화될 경우 아무래도 금속 소재는 무거워 상대적으로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게감을 덜어낼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삼화페인트 모바일센터는 향후 끊임없는 연구개 발을 핸드폰이나 가전제품의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 이는 한편, 나아가 국내 관련 산업과 더불어 성장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