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급격한 성장과 매출 감소세를 보였던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은 이후로도 이상 기후와 물류 대란, 우크라이나 전쟁, 필수 원자재의 부족 등 예상치 못했던 글로벌 변수에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플라스틱이 가져다 줄 미래 가치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이에, 순환 경제, 기후 보호, 디지털화 세 가지 메가 트렌드를 내세운 K 2022는 글로벌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변신의 과정을 겪고 있는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의 미래 지향적인 혜안과 솔루션을 발견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간 열리는 K 2022에서 참관객이 꼭 챙겨야 할 일정으로는 순환경제 포럼을 빼놓을 수 없다. 10번 홀과 16번 홀 사이의 야외 부지에서 열리는 순환경제 포럼은 주최 측인 VDMA(독일 엔지니어링 연맹)와 13개 회원사가 참가해 플라스틱 산업이 순환 경제를 구현하는 데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기술의 중추적인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가 기업 중 Arburg, Coperion, Engel, Erema, Kurtz-Ersa, Lindner, R-Cycle, Vecoplan 등은 자체 전시관에서, Battenfeld Cincinnati, Leonhard Kurz, Plasmatreat, Sumitomo (SHI) Demag and Wittmann Battenfeld 등은 포럼의 공동 스탠드에서 만날 수 있다.

솔직히 유럽 기계 제조업계가 수년간 첨단 폐기물 분류 공정에 투입되는 기계류를 개발했음에도, 회수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재질이 너무도 혼합되어 있어 경제적 처리를 통해 공정에 재투입할 수 있는 고품질 소재로 재탄생시키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근본적으로 1차 제품의 설계, 개발, 생산 단계에서 이미 재활용에 적합한 물성이 반영되고, 이는 재생산, 제조, 가공 후 소비자를 거쳐 수집, 분류,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의 단계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한결같다.

따라서 이번 K 2022 전시장과 포럼 현장에서 방문객들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기계를 거쳐 어떻게 고품질의 재조립물로 변환되는지 또는 어떻게 재활용품이 다양한 처리 방법을 통해 매력적이고, 고기능적이며, 재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처리되는지 직관할 수 있을 것이다. 수년 간 뜨거운 이슈였던 재활용 기술이 그동안 수집, 분류, 세척, 여과, 기계적 처리로부터 화학적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진보했는지 직접 살펴보며 향후 플라스틱 산업계가 안고 갈 책임과 의무, 그리고 미래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고무 거리(Rubber street)

또한 ‘고무 거리’라 불리는 고무 산업의 핫스팟이 고무와 엘라스토머의 가시성을 높이고 혁신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22년 다시 조성된다.

6번 홀에 설치되는 고무 거리는 고무와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의 본거지로서의 역할을 하며 다재다능하고 혁신적인 제품은 물론 지구의 안녕과 직결되는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과 이산화탄소 감소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페셜 쇼

“플라스틱은 미래를 만든다(Plastics shape the future)”라는 주제로 마련된 스페셜 쇼 또한 우리 시대의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의 장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10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일 하나의 주제로 열릴 예정인 스페셜 쇼는 플라스틱스유럽 도이칠란트(PlasticsEurope Deut schland e.V.)와 메세 뒤셀도르프 GmbH의 후원 아래 독일 플라스틱 업계가 주최한 쇼이다.

스페셜 쇼는 업계 전문가, 정계, NGO, 관련 사회단체 등이 패널로 참가해 흥미로운 형식으로 발표하고, 플라스틱으로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순환 경제, 디지털화 및 기후 보호 세 가지 주제뿐 아니라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재료를 사용하여 우리 업계가 나아갈 방향과 과제, 그리고 솔루션에 대해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10월 19일부터 7일간 매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주제는 다음과 같다. 

■ 위대한 전환! 기후 중립화 산업 

■ 업계의 탄력성 – 어떤 기술이 순환 경제를 작동시킬 것인가? 

■ 2050년까지 원형 플라스틱과 순제로(Net-Zero) 

■ 디지털화 – 순환 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디지털 도구 강화 

■ 기후 보호를 위한 플라스틱 

■ 원자재 및 사이클 – 미래는 무엇으로 만들어질 것인가? 

■ 리얼리티 체크: 글로벌 위기 – 전환 중인 업계에 대한 저주 또는 축복

 

스타트업 존(Start-up Zone)

미래의 플라스틱 산업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젊은 기업과의 만남을 위해 스타트업 존(Start-up Zone)이 8b 홀과 F35 스탠드에 마련된다. 스타트업은 젊고 창의적이며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집단으로, 혁신적인 솔루션을 내놓는 것이 강점이다. 방문객들은 젊은 기업들의 신선하고 색다른 아이디어에 감탄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 존에서는 총 11개사가 선보일 예정이며 그중 네덜란드 클린테크 스타트업인 힐릭스(HEALIX B.V.)는 플라스틱 섬유 폐기물의 고리를 끊어낼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힐릭스는 주로 해양 및 농업 환경에서 수집되는 플라스틱 섬유 폐기물에서 파생된 브랜드 원형 폴리머 제품군인 HealixⓇ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용된 트윈, 로프, 네트 및 기타 플라스틱 섬유 폐기물을 수집, 분류, 분쇄, 세척 및 재처리하여 글로벌 제조 공급망을 위한 원형 폴리머를 만들고 있다. HealixⓇ 중합체는 버진 섬유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 과립은 PP 및 HDPE의 기본 등급으로 제공되고 있다.

 

소재와 디자인

K 2022는 산업 디자이너로서 사소함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플라스틱 전시회이지만 솔직히 약 3,000개의 전시사가 있는 이 넓은 전시장에서 단 며칠 만에 최고의 혁신을 발굴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고자 K 2022는 디자이너를 위한 플라스틱 혁신 하이라이트만을 위한 투어 일정도 마련해 뒀다. 

10월 23일과 24일 90분간 진행될 이번 디자이너 투어는 저명한 작가이자 재료 디자이너 전문가인 크리스 레퍼리(Chris Lefteri)가 이끌 예정이다. 

런던 왕립 예술대학에서 대니얼 웨일 교수 밑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한 크리스 레퍼리는 재료와 디자인에 대한 적용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권위자이다. 크리스의 스튜디오와 출판물의 작업은 디자이너와 재료 업계가 재료를 고려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크리스 레퍼리 디자인(Chris Lefteri Design)은 런던과 서울에 본사를 두고 여러 포춘지 100대 기업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그의 스튜디오는 재료 및 CMF 분야에서 일하는 선도적인 스튜디오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크리스는 이번 투어를 앞두고 “2003년에 처음 방문한 이후로, 3일만 참석한다면 6개월간의 탁상 조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K 2022가 점점 더 강력해지는 동안 우리는 현 시대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인 플라스틱에 대한 특징들로 사이트를 채울 것이다. 우리는 의료, 자동차, 가전, 스포츠 분야의 리더들과 그들의 업무와 산업에서 재료와 플라스틱의 사용에 대한 인터뷰를 게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디자이너를 위한 플라스틱 혁신 하이라이트 투어에서 크리스는 자신의 선택이 디자인적 관점에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와 플라스틱으로부터 생태적, 감정적, 감각적, 기능적 가치를 구축하기 위해 재료 스카우트에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디자인 업계 종사자라면 미래의 트렌드를 정의할 것으로 생각되는 재료, 프로세스 및 기술에 대한 전시업체를 좀 더 효율적으로 둘러볼 기회를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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