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재 교수의 비타민C 이야기

공감영어교실 / 박만서

결혼초기에 아내의 권유로 비타민C를 복용하기 시작했었다. 식후에 꼬박꼬박 3번씩.
그러나 건강에 크게 문제가 없고 나름 어릴 때 운동(?)을 좀 했기에 사다놓은 비타민이 떨어졌을 때, 그 후로는 먹어본 적이 없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바쁜 일상으로 언제나 삶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특히나 코로나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건강과 면역과 개인위생이 강조되고 있는데, 비타민C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서울대학교 이왕재 교수님(세계적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 에도 등재됨)의 비타민C 이야기는 주의를 기울여 새겨들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비타민C는 부족 증으로 죽기 때문에 발견된 유일한 비타민
영국이 세계를 제패하던 때 배를 타고 점령지로 가려면 최소한 몇 달은 가야 했는데 점령지에 도착하면 병사의 절반이 죽었다고 한다. 1747년 우연히 군의관으로 함께 배를 탄 제임스 린드는 그 괴혈병이 감귤류를 먹은 병사들에게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고서는 이를 정부에 알렸고, 그 이후로 모든 항해하는 선박들은 반드시 레몬을 싣고 다니도록 법제화 하였다.
 

☞WHY 비타민
그러면, 우리는 왜 비타민을 복용해야 하는가? 우리 몸속에는 여러 항산화물질들이 존재한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얻는 과정에서 부득불 산화적 손상을 줄 수 있는 유해한 물질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때 나오는 물질들은 즉시 처리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20~30년 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이 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의 지적이다. 비타민C는 체내에 흡수되어 항산화기능을 하는 것 외에 소화기관 내에서 좋은 기능을 한다. 위 속에서 특정 위암의 발암 작용을 억제하고 또한, 소장과 대장에 걸쳐서 유익한 대사산물을 내는 미생물의 군집을 돕는다.
 

☞생명의 파수꾼, 비타민C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암 발생관련 통계를 보면 위암이 항상 상위권에 있고, 30년 전 5위 근처에도 없던 대장암이 상위권으로 진입하고 있고 폐암, 간암 순서로 나오는데, 폐암은 대기질의 영향이라지만 간암의 경우는 위암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 대개 우리의 식습관이 과식을 하고 위에서 만들어진 많은 양의 산성물질(나이트로스아민), 독성의 발암물질이 직접 간으로 유입되어 더욱 간암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이 독성물질의 생성을 비타민C가 막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식사 후 30분 보다는 식사중간에 복용하는 것이 위장건강을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우리 몸의 방어기제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극도의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평상시 힘들더라도 여유 있는 삶의 태도와 균형 잡힌 영양의 공급과 더불어 비타민C를 포함한 항산화제를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증가된 활성산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건강의 파수꾼, 비타민C
과거 30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질병의 양상은 무엇일까? 바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폭발적 증가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 현대인의 피할 수 없는 과식 때문이다. 과식 그 자체만으로도 체내에서 활성산소의 양이 증가하며, 2차적으로 혈관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둘째는, 경쟁적이고 복잡다단한 삶속에서 현대인의 숙명인 극단적 스트레스이다. 종합하면 현대인은 과식으로 인해 증가된 활성산소와 극단적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우리 몸이 고혈압과 고혈당을 유지하여 에너지를 소비하는 가운데 추가로 증가된 활성산소의 공격을 숙명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맥경화에 대한 비타민C의 역할은 단순히 유해산소를 차단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다량의 비타민C 복용은 많은 의료인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콜레스테롤의 혈중 치까지 낮춰준다.
 

☞비타민C, 어떻게 먹을까?
치매와 관련하여 필자는 장모이야기도 하고 있다. 50대 후반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지만 30년 가까이 복용한 비타민C 덕분에 완벽히 회복하셨다. 지적하고 싶은 내용은 장모의 어머니 이야기다. 필자가 결혼하였을 당시 70대 초반이셨는데, 치매증세가 매우 심하셨고 끝내 70대 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한 분은 비타민C를 평생 단 하루도 드신 적이 없고, 한 분은 비타민C를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단 한 끼도 빠짐없이 잘 복용하셨다. 결론적으로 말해 비타민C는 결코 부작용이 없으므로, 필자는 이제부터라도 음식과 함께 아침, 점심, 저녁 2g씩 하루 세 번 복용하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비타민C의 효능에 대해서 지금껏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 그냥 누군가 권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임상경험과 실험에서도 그 우수성이 입증이 되었는데 더 이상 복용하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백세시대 가족모두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가장 저렴한 투자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